스몰 스텝 스케치 #24.
격일로 오르는 산 정상 근처에는
'우회가능'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오늘도 새벽에 등산을 다녀왔다)
마지막 코스가 워낙 가팔라
돌아갈 수 있는 안내판이다.
처음에 한두 번 무리해서 올랐다가
지금 대부분 우회롤 선택한다.
산 정상에 이르는 데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도 비슷해서
'다른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살아가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
지금 이 일의 인생을 결정 짓는 것 같아도
돌아보면 그게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끔은 멀리 돌아가보자.
다른 우회로를 선택해보자.
결국 언젠가는 정상에 오르게 될 테니까.
p.s. 그래도 가끔 힘이 남아 돌면 심한 경사로를 오르기도 한다. :)
나즈막히 뻗어 있는 우회로로 걸어도 3,4분 정도 늦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