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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스텝 플래너'를 소개합니다

오랫동안 '플래너'를 써왔다. 이름하여 '스몰 스텝 플래너'. 매일 반복하는 아주 작고 사소한 기록들을 노트에 옮겨 적는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프린트된 양식으로 옮겨갔다. 이 기록은 2년을 넘겨 계속되고 있고,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혹자는 강박이 아니냐며 웃곤 한다. 하지만 이것에 매인다고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다. 서른 개의 스몰 스텝 중 매일 반복하는 것은 채 스무 개 남짓이다. 나도 나름대로 바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무언가를 매일 성취한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이 작은 성공들이 쌓여 나를 만들어갈 거란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스몰 스텝들은 놀라운 성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는 스몰 스텝이 좋았다. 그래서 몇 번의 무료 강의를 했다. 그 외의 다른 강의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가 작은 단톡방을 만들었고 지금도 매일 새벽을 함께 열어가며 응원하는 그룹이 생겼다. 그 중 하나가 스몰 스텝 플래너를 함께 쓰는 일이다. 각자의 개성대로 양식을 만들어 매일의 기록을 남기고 응원한다. 누군가의 제안으로 주식 전광판 처럼 서로의 '증감'을 표시하는 새로운 양식도 생겨났다. 어제 5개를 하고 오늘 6개를 하면 '+1'이 되는 식이다. 약간의 긴장감을 준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하나의 강박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철저히 자율과 자유를 추구하지만, 그 안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규칙들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렇게 플래너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10여 명을 넘어섰다. 함께 하는 즐거움이 더 큰 자극이 됐다. 나는 이 모든 과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더없이 뿌듯하다. '좋은 것'을 함께 한다는 것이 주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크다. 만일 스몰 스텝이 '자기다워지는 것'에 관한 고민의 시작점이라면, 결국 자기답다는 것은 '함께 하는 것'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새삼 배우고 있다. 나는 진심으로 이 과정을 즐기고 있다.



아래의 이미지들은 그런 스몰 스텝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누군가는 노트에 글씨로, 누군가는 프린트물로, 누군가는 앱이나 엑셀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스몰 스텝들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록한다. 나는 이것을 모아놓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부지런한 일상들이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모양도 생각도 다 다르다. 저마다가 추구하는 삶의 다양성이 마치 무지개처럼 각자의 색깔들로 빛나는 것 같다. 이런 변화들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오는데, 최근엔 노트를 만드는 지인으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기도 했다. 스몰 스텝과 세줄 일기를 병행할 수 있는 '진짜 노트'를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실제로 나올지, 나온다면 어떤 모양으로 나올지 정해진 바는 없지만, 아마 그 모습은 아래의 양식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노트를 정말로 잘 만들어볼 참이다. 아주 쉽고 간편하게 자신의 '자기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러나 그 과정은 작은 성취감들로 빼곡히 채울 수 있도록 말이다.


모든 비즈니스는 인간의 '필요'와 '욕구'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그리고 그 욕구가 선하고 가치 있을수록 지속 가능성은 커진다고 믿는다. 수익은 두 번째다. 나는 이런 일을 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것이 내 삶을 바꾸어가고 있기에 확신할 수 있다. 그 확신을 더 많은 이들에게, 그 유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을 뿐이다. 설사 노트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들 어떤가. 나는 나름의 양식을 공유하며 지금까지 달려왔고, 그 노력은 앞으로도 지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나의 '평생'에 걸쳐 계속될 것이므로. 그리고 그 과정은 즐거울 것이므로. 그래도 운좋게 제대로 된 멋진 노트를 만들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좋은가. 무언가의 작은 시작 하나가 그 결과물을 하나씩 만들어간다는 사실이.



* 아래의 양식들은 '스몰 스텝 플래너' 공유방에서 매일 공유되고 있다. '단톡방' 참여를 원하면 이 글의 맨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 '스몰 스텝 플래너' 방에선 스몰 스텝과 관련된 실천과 정보, 수다 등을 나눈다.

* '플래너 공유방'에서는 매일의 서로의 기록들을 공유한다. (모두 비번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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