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있을 법한 일 아닌가.
지하철 막차를 탔는데
앞차에 사고가 일어난다.
누군가가 선로로 뛰어든 것이다.
사고 수습으로 차는 정차하고
그 상황에서 오가지 못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뿜어내는 일...
이별을 앞둔 오래된 커플,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업을 잇는 아들,
완료불가한 프로젝트를 앞둔 프로그래머...
일본이란 배경이 무색하게
공감되는 얘기가 많이 새삼 놀랐다.
본격적인 소설이라기엔 2% 부족한 듯 하고
에세이 같다기엔 조금 화려한,
그 중간쯤 어디의 일곱 개 이야기를 읽고나니
문득 나도 다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불끈 인다.
이래 뵈도 중학생에 중편 소설을 완성한
문학지망생 아닌가.
거대한 이야기가 아닌 짧은 이야기,
삶의 한 순간을 오려내듯 서술한 이야기,
누구에게나 일어날법한 공감으로 가득한 이야기,
한 번쯤은 그런 이야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마치 이 책처럼.
막차를 탄 누군가의 이야기를.
멀지 않은 미래에
꼭 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