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를 읽고
사자 커피 매장에서는
손잡이 없는 가사마야키 컵을 쓴다.
그들은 40년 째 85도로 커피를 내리는데
커피를 서빙하는 사이
이 온도는 65~70도로 내려간다고 한다.
따라서 손잡이 없는 커피로도
충분히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1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법한 이 책을 앞에 두고
팔팔 끓는 커피를 내놓는 동네 커피숍이 떠올랐다.
다른 내용은 특별할게 없었다.
시골에서 성공한 일본 커피샵이라는 수사를 빼면
이 사실을 몰라 실패한 커피숍은 없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언제나 진리는 디테일에 있는 법.
손님 손에 닿는 커피 온도까지 챙길 정도이니
손잡이 없는 커피잔이라는 발상도 가능했을 것이고
이 작은 스토리들이 조금씩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사자커피를 만들었을거란 생각에
뻔한 책을 한 권 읽는 아쉬움을 그나마 달랠 수 있었다.
디테일이 스토리를 만든다.
그것이 지속가능해지면 역사가 된다.
어떤 일에건 통용되는 진리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렇게 일하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를 건진 것으로 만족스런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