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나는 고민에 빠진다.
오늘은 뭘 쓰지?
마치 와이프가 때마다 하는 고민,
오늘은 뭘 먹지?하는 고민을 닮았다.
그런데 이게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만나는 모든 미팅, 모든 사람, 모든 기억이
새벽 글쓰기의 소재가 된다.
그래서 눈을 부릅뜨고 관찰하게 된다.
어제는 두 건의 미팅과
한 번의 강연이 있었다.
모두가 글쓰기의 대상이 되는 만큼
경험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람이 하는 얘기는 글감이 될까?
오늘 강연의 포인트는 과연 뭐였을까?
이런 자세를 가지고 보내는 하루는
시키는 일만 했던 직장생활 때와 아주 다르다.
삶의 자세는 원래 이래야 하는 것 아닐까?
만나는 모든 사람
주어진 모든 기회에 집중하는 삶,
그런 삶을 이제서야 살아보고 있다.
누군가에게 재미있게 읽힐만한 삶,
누군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삶,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할 수 있는 삶,
오늘도 그런 하루를 살아보고 싶다.
내일 새벽의 글감을 찾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