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을 썼습니다.
언제나처럼 두렵고 떨리는 마음입니다.
벌거벗은 기분입니다.
내 머릿속 이야기들이 활자화되어 세상에 공개됩니다.
가릴 수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특히나 이번엔 브랜드 이야기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주제입니다.
하지만 나는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어려운 얘기를 잘 못합니다.
내가 아는 한 최대한 쉽게 써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은 뜻밖입니다.
'재미있다'고 합니다.
이런 데가 있었냐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입니다.
내가 직접 만나고 경험한 이야기들입니다.
이분들은 '진짜'입니다.
과장은 1도 보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뿌듯합니다.
이분들이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반가운 톡을 받았습니다.
책에 소개된 '동부기업'의 대표님입니다.
그날 오후의 우연한 방문이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40년 된 간판 만드는 회사입니다.
알려지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곳이지만
그 어떤 큰 기업보다 큰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한분 한분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마치 '도장깨기'처럼.
진짜를 다시 만나 복기하고 반추합니다.
그 과정이 즐겁고 고맙습니다.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재확인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같은 일을 할 것입니다.
작지만 숨은 보석같은 사람과 회사를 찾아
그들의 '브랜딩' 과정을 낱낱히 이야기할 겁니다.
이분들이 알려진다면
그와 같은 사람들이, 회사들이
더 많이 생겨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랜드 생태계가
더 다양한,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낼 거라 믿습니다.
나는 그 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갑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다려주십시오.
내가 '당신'이라는 브랜드를 찾아낼 수 있도록.
감사합니다.
* 보석처럼 빛나는 작지만 작지 않은 브랜드들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