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점이라도 괜찮아, 나답게 살 수 있다면

세 번째 책을 냈다. 인터넷 서점에 첫 댓글이 달렸다. 내용도 편집도 별 하나, 2점 이란다. 내용에 대한 비판이야 그렇다 쳐도 편집까지 2점을 준 걸 보니 '별점을 위한 별점'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하나. 사람들 생각이야 다 다른 것을. 하지만 내용에 대한 비판 중 '나답게'를 언급한 내용은 지금도 동의할 수 없다. 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강박이래도 좋다.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이 '나다운' 삶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 때문이다. 백만 명의 사람이 모이면 백만 개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이것만큼 매력적인 말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런 걸 강박이라고 부른다면 얼마든지 반복하겠다. 오늘 새해 첫 날, 그렇게 살아가는 '나다운 삶'을 또 한 번 소개하고자 한다.



아버지가 중동에서 무역업을 하던 한 여자가 있었다. 어릴 때 부터 중동 문화에 푹 빠져 살았다. 대학도 관련학과인 이란어학과를 갔다. 하지만 같은 과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길을 찾아나서고 있었다. 인기도 없고 진로도 막막하다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녀 역시 2년은 그 분위기에 젖어 패배감을 안고 살았다. 하지만 취업을 앞두고 생각이 달라졌다. 20대 중반에 이란으로 건너갔다. 거기서 '진짜' 이란어를 배웠다. 보석과도 같은 이란의 문화에 푹 빠져 살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이란어 통역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알바만 쓰는 이란어 통역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 그녀는 아예 '이란아토즈'라는 회사를 차렸다. 그녀의 삶은 지금도 승승장구 중이다.


한 번 뿐인 삶이다. 나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강박적으로 느껴질 만큼 그렇게 살아야 한다. 세상이 달라졌다. 이제 진짜 성공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서 발견되는 세상이 왔다. 모두가 다 아는 길은 경쟁으로 미어터진다. 요즘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남다른' 삶을 원한다. 아무리 사소한 물건이라도, 먹거리라도, 나만이 누릴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간판 없는 빵집을 보라. 우후죽순 생겨나는 독립서점을 보라. 프랜차이즈 가게들은 하나 둘 문을 닫는다. 모두가 팽개 친 호미가 해외에서 각광받는다. '나다운' 삶을 강박적으로 찾아보라. 거기에 생계가 있고 성장이 있다. 무엇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삶이 바로 그런 삶이다. 나 역시 5년 가까이 '스몰 스텝'을 외쳐왔다. 그렇게 벌써 3권의 책을 냈다. 이제는 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타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들은 '나다운' 사람이다. 뚱뚱해도 당당한 사람, 고등학교를 나와도 떳떳한 사람, 조그만 가게 하나를 해도 당차게 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들을 수없이 만났다. 그들은 나답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살아 있음의 에너지를 느꼈다. 사람은 '자기다워질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의 삶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나는 새해에도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게 '강박'이 된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점점 더 나다워지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일테니까.








* 나다운 삶으로 충만한 이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아듀 2019, 와인을 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