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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지 않고 빼는 것, 블루보틀의 브랜딩

“와이파이는 주의를 분산시킨다. 고객들이 커피,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뭘 더하기보다 뭘 뺄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휴대폰은 어른용 고무 젖꼭지(달래기)다.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의미 없이 6시간을 앉아있는 것보다 단 20분이라도 좋은 커피와 정말 멋지게 보내는 게 낫지 않나. 15살 큰아들을 포함해 세 아이와 우리 부부 모두 식사 테이블에서 휴대폰은 금지다.”


- 콘센트 없고 불편한 블루보틀, 한국인 바다건너 성지순례 왜 / 중앙일보


브랜딩을 고민하고 공부하다 보면

가장 자주 만나는 단어가 '가치'와 '철학'이라는 단어다.

나는 여전히 이 말들이 낯설고 어렵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어려운 단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들이

결국은 성공하고 오래간다는 사실이었다.

블로부틀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커피라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스벅이 제공하는 편리한 와이파이 환경을 오히려 없애버렸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나는 여전히 관대한 스벅이 좋다.

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무얼 더하기 보다 뺄 줄 아는 블루보틀도 좋다.

현학적인 카피나 슬로건에 의존하지 않고

이렇게 자신의 가치를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진짜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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