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당신은 왜 세탁기를 구매하는가?

브랜딩의 기본은 '본질'을 좇는 것이다.

세탁기를 광고한다고 가정해보자.

많은 이들은 세탁기의 기능과 스펙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LG의 트롬 세탁기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왜 사람들은 세탁기를 쓰는 것일까?

어떤 이는 세탁하는 과정의 불편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쓰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옷' 때문에 쓰는 것은 아닐까?

좋아하는 옷을 상하지 않게 오래 입고 싶어서

비싼 돈을 들여 좋은 세탁기를 구매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온 카피가 바로 '오래 오래 입고 싶어서'라는 광고에 쓰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피다.

이 광고를 만든 이들은 세탁기 그 자체보다

사람들이 세탁을 하는 이유, 즉 제품의 본질에 집중했다.

옷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낸 것이다.

사람들은 드릴을 사는 것이 아니다.

그 드릴이 뚤어낼 구멍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드릴의 성능과 스펙을 나열할 것이 아니라

그 드릴로 멋지게 구멍을 뚫어낸 남편의 자부심을,

그로 인해 느낄 가족의 만족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딩을, 마케팅을 고민할 수록 절감하게 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안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관찰해야 한다.

그들의 숨은 필요와 욕구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가장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하는 일은 누구의 어떤 필요와 욕망을 채우고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자만이 브랜드를 만들 수 있고

그 자신이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 이 컨텐츠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가 직접 만들었어요, 나우(N.O.W) 생리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