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파리로 유학을 간다.
거기서 아름다운 프랑스 여자를 만난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이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초콜릿 가게를 검색하고 트뤼포 감독을 서치한다.
그렇게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고
남자는 아예 파리에 직장을 얻는다.
결국 두 사람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얻는다.
이 길고 아름다운 이야기는
구글이 만든 52초짜리 광고에 담긴 스토리다.
아마도 제작비는 0원에 가까울 듯 하다.
구글의 검색창이 화면의 전부이니까.
하지만 이 광고처럼 '구글다운' 광고가 또 있을까 싶다.
검색 엔진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안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냈으니까.
구글은 돈이 많은 회사다.
하지만 그런 구글이 이런 광고를 생각해내고
실제로 집행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하지만 핵심은 비용이 아니라 컨셉이다.
이들은 어떤 광고가 가장 '구글다울지'를 고민했고
그 방법으로 다름아닌 검색창을 생각해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가진 본질을 고민하는 것이다.
구글이 우리에게 보여준 이 멋진 광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