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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미션을 만났을 때

“Shared value is not social responsibility, philanthropy, or even sustainability,
but a new way to achieve economic success."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치를 공유히는 것은 자선활동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경제적 성공을 거두는 새로운 방법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면 수익이 따라올까?

이 기사를 읽는 동안 내내 떨쳐낼 수 없었던 생각,

그러나 저자는 확신에 차서 그렇다고 말한다.


이 글에는 여러가지 사례가 나온다.

음주 문화와 여성 폭력이 만연한 남아공에서

마초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맥주 브랜드를 판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음주로 인한 여성 대상의 폭력과 살인을 막기 위해

칼링 블랙 라벨이 펼치는 다양한 공익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소개한다.


또한 필자는 자신의 유니레버에서의 경험을 통해

하나의 브랜드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음을 강변한다.

특히 Lifebuoy라는 비누 브랜드를 통해

손씻는 문화를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설사, 감염, 눈병으로부터 아프리카인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맛 때문에 녹색 야채를 먹지 않는 아프라카 여성들은

특히 빈혈로 많은 고생을 한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norr란 브랜드는

효능보다 모녀간의 유대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철분 섭취를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DiscoveryLimited란 보험회사도 소개한다.

회원들로 하여금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구매할 경우

최대 25%의 현금을 돌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그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한 것이다.

이런 노력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사회적 가치와 기업의 이익이 배치된다고 생각한다.

공익광고 역시 이익의 환원이라는 측면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유니레버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런 사회적 가치의 추구가 더 큰 이익을 기업에 가져다 줌을 강변한다.

측정 가능한 구체적 수치를 통해서 말이다.


이 기사를 읽은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많은 이들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지 않을까?

하지만 브랜딩은 결국은 사람과 사회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다.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해소해가는 과정이 브랜딩이라면

그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지 말라는 법은 또 없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의 사회적 기업들은 이익보다 가치를 우선하고

그 결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오해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필자가 운영한 브랜드처럼 사회적 기업이 압도적인 이익을 낸다면

아마도 더 많은 가치 지향의 기업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그것이 기업을 하는 목적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좀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지.

여러가지로 많은 고민을 던진 좋은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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