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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브랜딩하고 싶다면, 이 사람처럼

바야흐로 자기 브랜딩의 시대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이름을 알리고 자신을 '팔아야' 합니다. 평생 직장은 개뿔입니다. 대기업에 들어간 젊은 친구들이 줄줄이 회사를 나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창업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의 핵심에는 자신을 알리고 팔아야 하는, 즉 '자기 차별화'라는 명백한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바로 이런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커다란 물음표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기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을까요? 그 첫 번째는 나의 존재가 남에게 유익이 되는 지점, 바로 '가치'의 발견입니다. 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강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보잘 것 없는 지식이 누군가를 돕게 되는 때의 희열 때문입니다. 돈을 받지 않고 일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영역은 발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로 인해 누군가가 도움을 받는 바로 그 지점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가치를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 말과 글이 있습니다. 블로그나 SNS, 강연이나 책은 그것을 담는 그릇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예쁜 그릇이 잘 팔리는 것은 맞지만 고려 청자가 아니라면 그것에 담긴 음식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핵심은 그 말과 글에 담을 콘텐츠입니다. 나만 얘기할 수 있는 것, 나만 경험했던 것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카레를 좋아한다'라고 말하기보다 '카레를 1년에 323번 먹었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진 가치를 전달할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 역시 말과 글이 핵심입니다. 그 중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책을 쓰는 것입니다. 블로그나 브런치, SNS나 유튜브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종착역은 '책'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책의 물성이 가진 신뢰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책은 단순한 출판물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책을 쓰기 위한 과정, 책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팬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내가 하는 말을 신뢰하고 지지해줄 집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책은 그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평범하고 작은 것들이 사랑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나를 브랜딩한다는 것은 유명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의 존재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잘하는 일들로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작은 경험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바로 '브랜딩'입니다. 당신이 만일 카레를 좋아한다면, 그림을 잘 그린다면 매일 카레를 먹고 그림을 그려서 SNS에 올려보세요. 그 대신 '1년 323일' 동안 카레를 먹을 만큼 카레를 좋아하고 잘 알아야 합니다. 브랜딩은 바로 이 '꾸준함'의 힘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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