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도우미가 오면 우리 집도 정리가 될까? 애들 치과 비용
1. 노동절 아침
5월 첫날. 노동절은 회사를 안 가지만 엄마 노동은 계속되니까^^ 그래도 아침에 세수도 안 하고 운동복 차림이어서 편안하다.
시험 공부한다고 6시 20분에 꼭 깨워달라는 둘째 위해 알람을 여러 개 맞췄더니 아침부터 분주하다. 애들은 학교를 가고, 심지어 둘 다 중간고사 기간.
큰 애 태워주며 차가 너무 없어서 “와, 오늘 차 없네? 신호도 뻥뻥 뚫리네?” 하니 큰 애가 웃는다.
“엄마 같은 사람들 많은가 보지”
아, 오늘 노동절 휴일이었지? 흐흐
이렇게 자꾸 깜빡해서 어쩐담.
2. 정리도우미와 정리를
6년 전, 이사할 때 미니멀리즘과 정리에 빠져서 정리수납을 알아본 적이 있다. 업체가 하면 너무너무 비싸기도 하고, 정리 수납을 위해 수납 바구니에 십수만 원 쓴다는 그 방식이 나에게 안 맞아서 포기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개인으로 도움 주는 분을 소개받았다.
반쯤은 의심하며 만났는데, 특별히 엄청난 기술이 있다기보다, 버리기를 도와주고, 계속 버리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분이었다. ㅎㅎ
예년 노동절이면 애들 체험학습 내고 같이 놀거나, 애들은 학교 보내고 회사원 친구와 만나 산책하고 놀았겠지만, 올해는 큰맘 먹고 혼파망 상태의 주방 옆 창고와 옷을 정리해 보기로 하고, 2주 전쯤 수년만에 그분께 연락을 했다.
역시 버리는 결정은 최종 내 몫이라, 계속 ‘이거 버려요?’ 물어오는데, 평소라면 쉽게 버리지 못했던 것들을 퍽퍽 종량제 봉투에 가득 담는다. 6년 전에 넣어놓고 있는지도 몰랐던 것들 한가득이다. 박스랑 비닐만 버려도 참 깨끗해지는구나, 새삼 놀라워.
3. 치과
집안일은 왜 회사일보다 더 힘들까.
정리와 버리기 미션에 힘들 무렵, 큰 애 치과 예약 시간이 되어 마무리했다. 다 끝나지 않았지만 그 시간까지 하고 남은 건 내가 버리기로 ㅎㅎ (경험상 또 한 곳에 모아놓는 건 아닌지 ㅠ)
평소에 늘 지하철 타고 혼자 가지만, 오늘은 내가 있으니 태워도 주고, 중요한 비용 정산도 한다. 충치 치료와 크라운 씌우기는 왜 이렇게 비싸냐.
늘 느끼는 거지만 의료인이 치료해야 한다고 하는데 누가 거부를 할 수 있는 것이며, 저 가격은 무엇이 적정 비용인가. 그냥 고개 끄덕이며 결제할 밖에. 이런 불공평한 관계가 또 있을까.
병원은 깎을 수도 없고, 다른 병원과 비교할 수도 없고, 그냥 환자와 보호자는 약자 중에 약자인 것 같다. 하지만 샘은 친절하시고, 내 아이의 치아를 책임지고 있으시므로 공손하게, 잘 부탁드린다 말하며, 모든 금액을 일시불 지급했다. ㄷ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