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도시락,친구가 있는 회사, 후배아 더 어려워, 늦은 야근으로 마무
1. 아빠 도시락
남편은 전형적인 워커홀릭형 회사형 인간으로 아침 일찍 출근해 밤 늦게 들어온다. 그렇지만 그가 새벽 일찍 일어나 아들들 아침을 준비하는 것만으로, 매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는 가정적인 아빠가 되었다.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나라면 새벽에 일어나 배달 김밥을 주문했을텐데, 그는 기꺼이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다. 큰 애를 위해선 도시락으로 먹기 편하게, 김밥을 질려하는 둘째를 위해서는 둘째 취향의 밥으로. 부지런함에 감탄하며 날로 늘어가는 그의 요리 실력에 칭찬 한스푼씩 더할 밖에. 아름다워라, 덩치는 거의 씨름선수급인 큰 남자가 작은 부엌에서 구부정하게 고개 숙이며 뚝딱하는 모습이여. ㅋㅋ
2. 또래 친구가 있는 회사
거의 후배들과만 일하고 있지만, 가끔 또래 친구들과만 통하는 대화가 있다. 그럴 때는 다른 부서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한다. 점심에 보자고. 오늘은 날씨가 좋아 밖에 나가 보기로 한다. 광합성을 해야 한다고!
오가는 산책길에 상사보다 더 어려운 후배들과의 관계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 가끔 마음에 안 들어도 말할 수 없어 속 끓이는 마음. 진행이 오리무중인데 몇 번 얘기해도 진척이 없는 상황. 비슷하다. 그러다 우리는 우리가 후배였을 때를 돌아본다. 우리도 그랬나, 하면서 ㅋ 나는 웃으며 이제야 어떻게 하면 회사에서 잘 생활하는 방법을 알 것 같다고, 옛날의 내 상사들도 나에게 답답해하고 아쉬워했겠구나, 하고 말했다.
같은 해에 입사해서, 우연히도 같은 날 결혼식을 각각 했던 인연의 친구. 이런 동갑내기 친구가 회사에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상사나 후배도 좋지만 또래 친구랑만 공감하는 것들이 있다.
3. 나 홀로 야근
오후에 회의가 많아서 혼자 할 일들을 다 마치지 못했다. 마침 큰 애가 독서실 갔다는 메시지가 왔기에 저녁에 조금 더 야근을 하자 싶다. 어쩌다 보니 10시 40분까지 남아 있었다.
지난달부터 잦은 야근을 하면서, 우리 회사는 6시 반이 넘으면 30분 단위로 자동 소등이 되고,
8시가 넘으면 큰 소음의 로봇 청소기가 건물을 막 돌아다닌다는 것을 알았다.
11시 넘어 집에 도착한 나는, 차례로 들어온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곤, 바로 쓰러져버렸다.
밀렸던 일 하나는 처리했난데, 이렇게 계속하면 번아웃 올 것 같다.
어떻게 조화를 찾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