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주말 일기

쓰는 의미, 식단과 유산소, 엄마 역할에만 충실해보는 주말

by 낯선여름

1. 왜 쓰는가

이런 일기를 쓰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원래 쓰고 싶은 글은 일관된 주제의 시리즈성 글이었는데, 이런 하루 살이 같은 생활의 나열식 단상이나 쫓기듯 쓰고 있으니 그렇다.

하루 종일 일하다 집에 오면 파김치처럼 쓰러져 자기 일쑤라, 하루 단상이라도 써야 계속 쓰겠다 싶어 이렇게 쓰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어떤 포맷으로 어떻게 쓸지 고민이 필요하다.

글쓰기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다들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생활하면서 어떻게 글을 쓰시는지.


2. 식단과 유산소와 체중감량

운동을 안 하는 건 아닌데, 왜 계속 몸이 무거울까.

복직하고 체중이 많이 불어서 바지도 안 맞고 가뿐한 느낌이 안 든다.

주 1 회지만 수영도 하고, 요가도 하고, 근력운동도 하는데, 그래도 조금은 빠져야 하는 거 아닌가 억울하다. 나이와 먹은 양, 간식, 유산소 운동량 부족한 건 내 탓 아니고 ㅋㅋ

다음 주에 마라톤도 있는데, 어쩐담.

달리기 30분에 조금 더 우선순위를 두고, 간식 끊고 식단도 조금 신경 써보자.

이제는 다이어트에 대한 선망이나 의지는 하나도 없기는 한데, 그래도 조금 가벼워져야 덜 피곤하고 좋은 컨디션 유지할 수 있으니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노력해 보기로 한다.

나이 들수록 우악스러운 사람 말고, 우아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ㅋㅋ


3. 라이딩과 밥상 차리기

중고등 K-엄마의 주말은 단조롭다. 아침에 한 녀석 치과 라이딩 했다가 한 녀석 학원 데려다주고, 장 봐서 저녁상 고기로 한가득 차려주는 것.

그리고는 한 주간 밀린 빨래와 설거지, 청소까지.

애들 어렸을 때는 산으로 들로, 비 오면 박물관 수족관으로 부지런히 다녔는데, 그런 시절이 아득하다.

내일은 꼭 문화 생활 하고 싶어서, 미술관 전시 예약 하나 해뒀는데, 갈 수 있으려나.

그래도 애들이 있어서 참 좋다. 썰렁한 엄마 개그에 반응해 주고, 제법 컸다고 친구처럼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육아의 목표는 독립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품에 있을 몇 년 안 남은 시간, 그나마도 평일엔 바빠서 하나도 못 챙겨주는데, 주말이라도 챙겨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5월 10일 출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