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운동과 미용실
1. 스승의 날 : 아이들 크는 과정에서 마을이 되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석가 탄신일 휴일이기도 하지만, 스승의 날.
옛날 나쁜 어른들 때문에 스승의 날이 조심해야 하는 날로 바뀐 것이 내내 아쉬웠다.
아이들에게 선생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은 꼭 가르치고 싶었는데, 카드를 쓰는 것도 어려워해서 어렸을 때는 카네이션 쿠키 하나 담은 상자를 여러 개 가방에 넣어주고, 뵙는 선생님들은 누구나, 학원 선생님, 셔틀 선생님, 보안관 선생님께 드리라 했다. (이것도 초등학교 때나 가능)
학교 선생님들은 카네이션 한 송이도 돌려주셔서 ㅜㅜ
학교 선생님들을 제외한 분들께만 드릴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이 때라도 부담 없는 작은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
혼자 살 수 없는 세상, 특히 어수룩한 일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을 여러 어른들이 곳곳에서 챙겨주셔서 아이들이 무탈하게, 예의 바른 청년들로 자랄 수 있었음을.
쓰러지듯 일하고 있는 요즘, 저녁 즈음에야 어떤 스승님께도 문자메시지 한번 못 보낸 나를 반성합니다.
나의 스승님, 아이들의 스승님, 좋은 영향을 주고받은 많은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해 보는 오늘
2. 특별한 일정 없는 휴일,
운동 1시간 하고, 아이들 라이딩 하고,
뿌리 염색하러 미용실 다녀오고,
틈틈이 업무 관련 문서 정리를 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간다. 회사의 영어 라이팅을 감수해 주는 미국의 J와 미국 시간에 맞춰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이 친구와는 벌써 몇 년째 같이 일하니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
이번엔 큰 프로젝트라 일정 압박을 몇 번 했는데, 명심하고 부지런히 달리겠다고 하면서, 그런데 휴가 기간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살 것이니 건드리지 말아 달라는 회신이 왔다 ㅋㅋ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5월 27일 월요일이 미국공휴일 (Memorial Day Weekend)이며 아마 저는 금요일 24일도 휴무 예정이므로, 24일 금요일부터 27일 월요일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살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체 스케줄 차질 없게 다른 날들 빡쎄게 노력할게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서로 신뢰가 있다 보니 이런 메일도 귀여워서, 또 개인적인 회신 한 번 더 보낸다. 일 얘기 말고 공통 관심사인농구 얘기라든가, 한국의 최근 핫한 문화도 전해주곤 한다. 회사 일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뻔하고 반복되는 것 같아도, 다양한 사람들과 계속 소통할 수 있고, 시간도 쌓고 우정도 쌓을 수 있으니, 이렇게 오래 일할 수 있나 보다.
헤이 브로, 시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야 말로 지금의 나의 스승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