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보고, 9부 능선은 넘었다!
대망의 부사장님 보고가 있는 날.
새벽 일찍 일어나 백업 자료를 더 찾아본다.
어제 리허설을 했는데, 예상 질문을 주고 받다가 빠져있는 내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제한된 시간에 자료를 만들기도 했지만, 1년 프로젝트다 보니 초반의 과정을 잊고 있었다.
이 구조를 세팅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찾다 보니, 초반에 참 뭘 많이 했다.
VOC 분석, 현장 부서, 옆 팀 미니 QA, 이해관계자 인터뷰, 신입사원 대상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참여, 페이지별 조회수 실적 및 이탈률 분석 등.
GNB, LNB 외에도 컴포넌트를 처음부터 싹 바꾸는 과정도 진행하느라 우리의 요구사항 받아 기획 디자인 개발자들이 동시에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 기본 작업을 탄탄히 한 후에야 페이지 기획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보고서 작성 이후에야 생각이 났다.
백업 자료라도, 말로라도 활용되길 바라며 끝까지 보완했다.
오후 2시 보고.
결과는 대성공!
단 한 군데의 지적도 없이 칭찬받았고, 사장님 보고도 추가 진행하게 되었다.
웹디자이너가 작업한 발표 자료 첫 커버부터 마음을 움직였나 보다.
다음 주 해외출장 발표에 쓴다고 공유 요청이 왔다.
여러모로 우리의 노력이, 나의 발표자료 전략이 모두 빛을 발했다.
함께 작업해 온 모두가 기뻐했다.
오픈 일정이 미뤄지지 않아서,
우리의 노력을 이렇게라도 인정받아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나는 힘이 없지만, 이런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
스스로 칭찬해 보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