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별 점심, 친구의 문자, 조금만 기다려줘요
1. 송별 점심
다른 부서로 가게 된 직원들 송별 점심.
새로 온 직원 1의 첫 점심.
새로 전입 온 후배도 예전 다른 부서에서 스쳤던 인연이 있는데, 십여 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도 참 좋다.
차분하고 단아하면서도 생기가 있는 사람.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가 배어 있는 사람이라 대화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2. 친구의 문자
또로록 대학 동창의 문자가 왔다.
여섯 살 딸을 혼자 키우는 내 친구.
“잘 지내지? 지난 주말 꼬맹이 데리고 다니면서 새삼 운전 연습 하드트레이닝해 준 너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어 메시지 남겨! :) ”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한 달가량의 휴가를 보내는 그녀에게 나는 몇 번 찾아갔는데, 두 번째 간 날부터 나는 운전을 권했다. 앞으로 혼자 가장으로 엄마로 워킹맘으로 살아나갈 친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운전이라며. 가끔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는데 종종 아이 데리고 멀리 여행 다녀와선 고맙다고 저렇게 문자를 보낸다. 딸아이의 여행지 사진과 함께.
씩씩하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뭉클하고 고맙다.
3. 조금만 기다려줘요
우리 팀, 우리 파트로 오게 된 2번째 후배는 아직 자신의 업무 인수인계하느라 팀에 완전히 오지 못했다.
따로 연락도 못하고 있는데, 오늘 오후 몇 시였나,
정신없이 일하고 있던 순간 내 자리를 지나며 말한다.
“조금만 기다려줘요. 제가 와서 금방 힘이 되어드릴게요 “ 한다.
참 예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