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출근에 대한 변명과 다짐
일요일에도 나는 출근을 하고 있다.
업무는 계속 쌓이고, 사내망에서만 안정적인 시스템이라 어쩔 수 없다.
주말에 조금 빼놔야 주중에 숨쉴 수 있다.
타부서 응대도 해야하고, 메일 메신저에도 답하려면 주말을 쓸 수 밖에.
그렇지만 혼자 나오면서 억울해 하지는 말자, 다짐해본다. 가장 나쁜 것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 거기에서 오는 억울한 마음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 늪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 라이딩하고 조금 늦게 출근한 일요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회사를 나섰다. 근태처리를 하지 않았으니 아무도 알지는 못한다. 퇴근길 주차장 가는 길에 여러 생각을 한다. 가끔 고등학교 시절 독서실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깜깜한 밤, 외롭지만 뿌듯했던 그 밤들이 떠오른다. 참으로 감상적이 되어가는군 ㅎㅎ
일기는 밀리고 있다.
퇴근 일기, 아니면 밀려서 쓰는 일기, 지침 일기라고 써야 할 판이다.
이걸 왜 쓰는지, 누가 이 징징거림을 읽는다고, 이런 글을 브런치에 쓰고 있는지,
이 또한 마치 나의 주말 근무와 같군요.
이번주는 수영을 가려고 했는데 몸이 좋지 않아서 패스. 바빠도 운동은 빠지지 말자. 내일부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