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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 21일 주간 일기

드디어 프로젝트 끝! 격려의 메시지에 힘든 마음이 사르르

by 낯선여름

1. 테스트와 수정 마무리

팀 회의, 프로젝트 회의를 마치고 마무리 작업.

이제 실제 환경으로 옮겨두고 마지막 테스트를 했다.

내일까지 못한 것은 개편 이후로 옮기고.

월, 화 이틀 마지막 야근으로 마무리.

퇴근하는 후배들이 화이팅을 외쳐준다.


2. 오픈일.

마지막으로 그동안 못 챙긴 것들 점검해 본다.

예전 홈페이지 PC, 모바일 스크린 캡처본을 한국어 버전만 챙겼는데, 오전에 시간이 조금 생겨 점심시간꺼지이어서 영어페이지들도 캡처 해놓았다.

점심시간에 오픈하는 것으로 했는데, 잠시 3분 정도 흰 빈 화면이 나와 당황했지만, 유능한 IT 직원이 바로 문제 원인 찾아 해결해 주어 큰 탈 없이 오픈.

IT맨은 식은땀이 났었나고 후에 고백하는데, 저는 당신을 믿고 조용히 기다렸답니다.


3. 전부서 공지

아무 이상 없는 것 확인한 후, 오전에 작성해 둔 공지 메일 발송했다.

그 후 모든 메일과 메신저 문의가 쇄도하여, 돌면서 파트원들 고생했다고 격려의 말도 못 했다.

함께했던 디자이너 파트장이 와서 눈시울을 붉히며 인사한다. 디자이너 중 한 명이 ‘우리 이거 1년을 했어요’라는 말에 지나간 시간이 오버랩되어 울컥했다고.

그래, 우리 정말 고생했다. 다음 주 해단식에서 찐하게 격려해야겠다.


4. 업무가 아닌 격려와 칭찬의 메시지

전부서 공지를 내보내니, 그동안 나와 연락이 뜸했던 선후배들도 연락을 많이 한다. 한 선배는 자기 팀에 사람 구하는데 올 생각 없냐고 묻기도 하고, 밥 먹자는 사람들도 있고 각양각색. 그 와중에 가장 감동적인 메시지는 나의 9년 전 팀장님.

개편한 것 잘 봤고, 그냥 좋아진 게 아니라 구석구석 고객들 편의성 좋게 하려고 세심하게 바꾼 게 보이는데, 업무 스타일이 딱 내 성향이 보인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런 부분까지 알아봐 주고 구체적인 칭찬 해주시는 것도 참 팀장님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을 하진 않았다).

올해 정년이시라 몇 개월 안 남으셨다는 것이 생각나, 다음 주에 점심을 모시기로 했다. 오늘의 잘한 일.


5. 저녁의 급한 문의

프로젝트 끝나곤 야근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퇴근 무렵 다른 부서에서 전화가 온다.

버튼이 2개 보여야 하는데 1개밖에 표출 안된다고.

엄밀히는 우리 팀 일은 아니지만 개편 영향 일 수도 있으니 살펴보겠다고 하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오늘은 모두 다 일찍 퇴근했다.

단체 그룹 채팅방에 미안하지만 현재 문제와 페이지를 올렸는데, 한 직원이 또 바로 보고 해결책을 알려준다.

별 건 아녔지만 신속하게 마무리되어 깔끔한 기분.

그렇게 몇 번 도움을 주었더니 다른 부서 후배도 나나 우리 팀에게 늘 호의적이다. 서로 그런 마음을 갖고 일할 때는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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