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위로하는 금요일, 괜찮아
소식에 둔감해서
옛날 함께 근무했던 후배의 실수로 약간 시끄러웠다는 것을 조금 늦게 들었다.
평일에는 살피지 못하다가 금요일 퇴근길에야 그 후배 생각이 났다.
어린 딸이 있는 후배를 생각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아이스크림 쿠폰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본다.
그런데 오늘도, 후배를 위로하려다가 내가 더 위로받고 감동받는다.
나의 옛날 회사에서의 사건도 꽤 큰 사건이었는데, 내 잘못이 아니었어도 책임과 화살은 다 담당인 내 몫이었다. 그것으로 평가도 진급도 커리어도 꼬였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나는 회사의 웬만한 힘든 일 겪은 이들에게 자신 있게 위로할 수 있다.
나도 버텼고, 이렇게 다니고 있다고.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세상엔 공짜가 없다. 누구는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지만, 그것도 때론 감내할만하다.
힘든 일 있었다고 뒤늦게 들었어.
그 옛날 맡자마자 업체 부도나서 온갖 일 다 겪었던 나를 보고 힘내. 그런 일에 마음 무너지지 않기를.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알지?
차장님.. ㅠㅠ 너무 감사해요. 회사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딸에게 전화 와서 엄마가 너무 큰 실수를 해서 집에 못 가고 있다고 하니, 엄마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라고 위로해 주더라고요. 자기도 매일 실수한다고. ^^;;
아직도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 덕에 하루하루 잘 버티고 일도 수습해가고 있어요. ㅠㅜ
차장님 따뜻한 메시지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큰 힘이 되어요.
회사 나오면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고 가시방석처럼 있다가 퇴근할 때도 사람 마주치기 싫어서 16층에서 걸어 내려갔던 어떤 날들이 아직도 생각나.
아이가, 가족이, 그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걸, 힘든 일 겪을수록 느껴. 힘들 때야 느끼게 되는 내 사람들.
누가 위로해 줘도 힘든 때이겠지만,
힘내! 정말. 예쁜 딸에게 씩씩한 엄마이길.
회사에 금전적 손실 낸 것도 아니고, 괜찮다고, 선배로서 동료로서 토닥토닥해주고 싶었어.
딸하고 아이스크림 먹으며 기분 업! 되길! 늘 응원한다.
차장님 정말 감사해요.
예전부터 느끼던 거지만, 차장님은 정말 마음씨도, 글솜씨도 최고예요.
차장님의 따뜻하고 선한 마음이 글에 그대로 담기는 듯해요.
차장님 위로 덕에 으쌰으쌰 힘낼 수 있어요!
아이스크림 너무 감사해요. 딸아이도 감사하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