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무비 데이, 내 경험치만큼 느끼는 영화와 인생
이번주에는 기어코 나만의 문화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코로나 때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올해 고3까지 되니 주말이라고 어디 갈 수도 없는 상태.
늘 옆에서 챙겨줄 것도 없는데 괜히 집에 있다 보면 주말이 다 끝나 있다.
프로젝트 끝나고 휴가를 낸 것도 아니고, 제대로 쉰 것도 아닌 상태가 계속되니 몸도 마음도 싱싱하게 회복이 안되어 내린 나만의 결심.
어쩌다 보니 토요일에는 혼자 존 오브 인터레스트, 퍼펙트데이즈를 보고, 일요일에는 둘째와 인사이드아웃 2를 보았다.
세 편 모두 좋은 영화였는데, 퍼펙트데이즈가 너무 강렬해서 다른 영화가 그 옆에서 힘을 못썼다.
중2 둘째와 인사이드아웃 보고 나오는데, 아이가 조금 더 어렸다면 저 영화를 다는 이해 못 했을 텐데, 완전히 감정이입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둘째에게 엄마가 어제 본 영화도 그랬다고. 초반 1시간 대사가 거의 없는 영화를, 마음 절절해하며 볼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고, 들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