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나온 결과
9월 모의고사는 마지막 평가원 시험이라서 다들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는데,
하루 만에 학교 앱에서 가채점 결과가 나왔네.
엄마 때 얘기하면 또 구석기시대 얘기한다고 하겠지만,
종이로 성적표를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학교 앱으로 개인별 성적 공지까지 굉장히 편리한 세상이다.
점수만 봐서는 지난번보다 나은 것 같아서 공부한 보람이 있겠다 속으로 흐뭇해했는데,
퇴근길에 검색해 보니 예상 등급컷을 몇 개 기관에서 발표했다고 해서 보니,
시험이 쉬웠는지 등급컷도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뭐 그래도 안 오른 것은 아니니까, 드라마틱하게 오르진 못했어도 선방한 것 같아.
꾸준히 남은 기간도 잘해나가길.
별 내색 안 하는 성격이라 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공부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공부에 관해서는 좀처럼 얘기를 깊게 하지 않으니, 종종 궁금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엄마는 네가 크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덤덤하게 지내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 자유방임형 무심한 엄마와 너는 잘 맞는 것 같아.
이런저런 아쉬움과 후회 있겠지만,
또 올해 하필 의대정원 확대 이슈로 변수가 많을 거라고들 하지만,
수험생들 모두 같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 저마다 자신들의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과정 자체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
너도 처음 맞는 이 과정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기를 바래.
참, 뒤늦게 10월 1일 임시 공휴일 지정이 확정되었네.
회사 동료들 중에 아이들 어리거나 아이 없는 친구들은 휴가 붙여서 놀러 갈 생각들에 모두 들떠 있고,
엄마는 왜 하필 올해 이렇게 연휴가 많은 것인지, 마음에 안 든다. ㅎㅎ
모두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같아.
너의 집-학교-집 생활 못지않게, 엄마도 집-회사-집이라서 단조로운 차에
퇴근길 하늘, 구름 사진 찍는 데 취미 붙였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구름, 바람따라 기운 더 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