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랜선 트레킹] 페로 서부 여행 추천 5위-트롤코누핑거

우뚝 솟은 손가락처럼

by 페로 제도 연구소
안녕하세요, 페로 제도 '랜선 트레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랜선 트레킹은 생생한 사진과 영상으로 페로 제도의 다양한 트레킹 장소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더불어 지역별 명소의 순위도 함께 추천드려요. 여행을 가지 않으실 분도 페로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여행을 가실 분께는 최고의 가이드가 될 거예요.


nS4Lv1ChdtzFFrzHmFeWmc40Zaw.png




[서부-추천 5위]
트롤코누핑거(Trøllkonufingur Trailhead) /
혹은 위치스 핑거 트레일(Witches Finger Trail)

IMG_0733.jpeg
IMG_0724.jpeg
스크린샷 2024-12-26 오후 10.19.33.png
스크린샷 2024-12-26 오후 10.22.09.png 출처: 구글 맵
-추천 지수: ⭐️⭐️⭐️⭐️
-거리: 왕복 1.3 km
-걸린 시간: 왕복 1 h
-주관적 난이도: 매우 쉬움
-양 똥: 거의 없음
-입장료: 없음

주차 위치: https://maps.app.goo.gl/EVjVQHWYPyMcJGi89

트레킹 시작 위치: https://maps.app.goo.gl/EsNcTpRFHWR36QhR8


보가르 섬 4시 방향 끝에 위치한 트롤코누핑거(Trøllkonufingur)를 방문지 5위로 선정했어요. 별이 3개인 이유는 타 방문지에 비해 임팩트는 작지만, 공항까지 가는 길 또는 토르스하운으로 가는 도중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빠르게 걷기를 끝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마지막 뷰포인트에서 보는 모습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방문을 추천해요. 마녀의 트레일 코스라 불리는 '위치스 핑거 트레일'을 30분 정도 걸어 트롤코누핑거를 볼 수 있는 뷰포인트까지 다녀오는 여정인데요. 길이 잘 닦여있고 거리가 짧아 맘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이제부터 시작할게요!


VID_20230919_205143_00_058_2024-12-26_22-30-51_스크린샷.jpg
22C243B4-8FDC-4CF6-934C-1F2FB1C7A6D2_1_105_c.jpeg

여기가 주차장이에요. 주차 지면은 8개인데, 자리가 없으면 눈치껏 차량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주차하시면 될 거예요. (이 뷰는 나올 때 보이는 뷰예요. 입구는 뒤에 있어요)


스크린샷 2024-12-26 오후 10.30.14.png
VID_20230919_205143_00_058(1).gif
parking_1_large.jpg 출처: visitvagar.fo

여기가 트레킹 코스 시작점이에요. 저기 서있는 표지판은 '토지 소유자만 운행 가능'이라는 뜻이에요.


IMG_0673.jpeg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조금 걸다 뒤를 보니 산다바구르(Sandavágur) 마을의 전경이 보이네요.


VID_20230919_205143_00_058(2).gif

평탄한 길이 계속 반복돼서, 여기서는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걸으면 돼요. 저 멀리 추천 방문지 1위인 트래라니판이 보여요.


IMG_0776.jpeg

페로뿐 아니라 트레킹의 백미는 걷다가 문득 뒤돌아볼 때 보이는 풍경이죠. 문득 제 삶도 앞으로 나아가다 뒤돌아봤을 때 이렇게 아름다웠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IMG_0682.jpeg
IMG_0676.gif
IMG_0706.jpeg

가는 내내 이런 풍경이 저를 반겨주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저 멀리 콜투르, 샌도이 섬이 보이네요.


IMG_0686.jpeg

가는 길의 대부분이 자갈과 포장된 도로라 걷기도 편해서 좋아요. 아마 페로의 트레킹 코스 중 운동화로도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코스일 거예요.


IMG_0701.gif

여기 주차된 차는 이곳에 사는 지역 주민의 차예요.


IMG_0713.jpeg

트레킹 시작한 지 20분이 지났는데요. 이제 슬슬 중문을 열고 들어가야 해요.


IMG_0715-1.gif

여기는 양도 없어 보이는데, 왜 이런 중문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페로의 트레킹 코스의 통과의례 같은 거니까 사뿐히 열고 들어가 줍니다.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IMG_0733.jpeg
IMG_0715.gif

위치스 핑거 트레일의 종점에 도착했어요.


IMG_0724.jpeg

저 끝에 보이는 뾰족한 바위 모양이 트롤코누핑거(Trøllkonufingur)에요. 높이는 313m이며 으레 신기한 자연물이 그렇듯 여기에도 얽힌 전설이 있는데요.

키 큰 마녀가 페로 제도를 아이슬란드로 옮기기 위해 보가르 섬의 남쪽에 도착했을 때, 태양이 떠 돌로 변해 바다로 빠지고 그 마녀의 손가락이 수면 위로 나왔다.


또, 1844년 덴마크 왕실 수행원 중 한 명이 트롤코누핑거의 정상에 올랐는데, 그곳을 지나던 프레데릭 왕세자에게 손을 흔들어준 후 내려가다 장갑을 정상에 두고 왔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그 장갑을 가지러 올라가다가 등반으로 누적된 피로가 쌓여 비틀거렸고,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고 해요. 2022년 기준으로는 11명만이 정상 등반에 성공했어요.


오늘 트레킹은 여기까지에요. 큰 임팩트는 없지만 접근성이 좋고 길이가 짧아 방문해 볼 만한 명소, 트롤코누핑거 트레킹을 여기서 마칠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로 제도의 방문 스팟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지역별 명소 추천 보러가기: https://brunch.co.kr/@airspace2010/16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