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함이 단점이자 매력으로 다가오는
안녕하세요, 페로 제도 '랜선 트레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랜선 트레킹은 생생한 사진과 영상으로 페로 제도의 다양한 트레킹 장소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더불어 지역별 명소의 순위도 함께 추천드려요. 여행을 가지 않으실 분도 페로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여행을 가실 분께는 최고의 가이드가 될 거예요.
[서부-추천 6위]
피얄라바튼(Fjallavatn)+레이프사포수르(Reipsáfossur)
-추천 지수: ⭐️⭐️⭐️ (*조건부 ⭐️⭐️⭐️⭐️)
-거리: 왕복 4~13 km
-걸린 시간: 왕복 1h~4 h
-주관적 난이도: 매우 쉬움~어려움
-양 똥: 거의 없음
-입장료: 없음
*조건부: 레이프사포수르(Reipsáfossur)까지 가는 경우
주차 위치: https://maps.app.goo.gl/zvnfH8TBWcJGTbiy8
트레킹 시작 위치: 상동
서부의 마지막 추천 장소는 피얄라바튼 호수예요. 이 코스는 초급과 심화로 나눌 수 있는데요. 3점을 준 이유는 초급 코스의 뷰가 다른 장소 대비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임팩트가 약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사람이 없어 생각을 비우고 걷기 정말 좋은 곳이기도 하죠. 평지 위주의 길과 깨끗한 코스로 걷기도 편하고요. 먼저 초급 코스부터 설명할게요.
보가르 공항에서 5km, 10분 정도만 달리면 피얄라바튼 초입에 도착해요. 진입로는 차선이 1개뿐이지만, 차량의 통행량 자체가 적고 중간중간 비켜줄 공간이 잘 되어있어 운전이 어렵지 않아요.
여기가 트레킹 시작점이에요. 주차 공간은 5대 정도 댈 수 있어 크진 않지만, 그만큼 사람도 적어요. 이 코스의 단점이자 매력은 단조롭지만 그만큼 머리를 비우고 걸을 수 있는 뷰인데요. 특정 뷰포인트나 마일스톤으로 삼을 만한 게 딱히 없어 풍경만 보여드리면서 걸어볼게요.
이렇게 길을 걷다 보면
바닥에 점점 나무 데크 같은 게 나오는데, 초급 코스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뜻이에요.
여기까지가 호수 트레킹(초급) 코스예요. 영상과 사진을 찍으며 꽤 천천히 걸어왔는데, 35분 정도 걸렸네요. 다소 단조로웠던 이 코스 뒤에는 구글 맵에도 나오지 않는 명소가 하나 있어요. 이 폭포 때문에 조건부로 1점을 추가했는데요.
지도를 캡처한 사진에 보이는 작은 하얀 물줄기가 레이프사포수르(Reipsáfossur)예요.
이 폭포까지 가면 이런 뷰가 보인다고 해요. 저는 시간관계상 끝가지 가진 못했지만, 다음에 가면 꼭 이 코스를 한번 넣어보려고 해요.
이런 뷰가 있는데도 유명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아무래도 접근성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왕복 13km, 4시간 내외가 걸리기도 하지만 웬만한 페로의 트레킹 코스에는 없는 도강, 그것도 3번이 필요해요. 위성사진으로 볼게요.
레이프사포수르까지 가려면 초급 코스 종점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야 해요. 3개의 강을 건너야 하고, 호수로부터 거리도 왕복 8km로 쉽지만은 않은 코스예요. 도강을 할 때는 신발을 벗고 가거나 방수가 되고 미끄럽지 않은 중등산화 이상이 필요하겠고, 강물의 양 같은 변수도 고려해야 해서 일반적인 여행자에게는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도착만 한다면 일반적인 페로의 방문지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고요함과 적막을 선사해 줄 거예요.
지금까지 페로 서부의 여행지를 1~6순위를 추천하고, 리뷰했는데요. 다음 랜선 트레킹 시리즈는 수도 토르스하운(Torshavn)이 위치한 중부 지역으로 돌아올게요. 지금까지 저와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페로 제도의 방문 스팟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지역별 명소 추천 보러 가기: https://brunch.co.kr/@airspace2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