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수필 쓰기 수업을 듣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벌써 마지막 수업 일이 되었다.
수업 첫날 zoom으로 강의 진행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선생님도 학생들도 당황했지만 대면 수업보다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어서 출석률이 높은 학기가 되었고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한 학기를 마칠 수 있었다. 더구나 지난해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출판 자금을 지원받아 문집을 발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게 되었다.
zoom으로 진행된 비대면 수업의 최고 수혜자는 시골에서 지내야 하는 나였다. 대면 수업이었으면 수업에 참석할 수 없어 중도에 낙오자가 될 뻔했는데 시골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더구나 비대면 수업의 장점이자 단점은 수업 시간에 늘 긴장하며 집중해야만 한다. 선생님이 언제 질문을 하실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 이외의 사적인 모임에는 참석할 수 없어서 이번 학기에는 회원들이 쓴 수필 원고를 이메일로 받아 출판사에 전송하는 일을 맡았다. 어쩌다 보니 문집 편집위원이 돼버린 것이다.
지난주 수필 발표를 하는 야외수업에 참석했다가 선생님이 "다음 주에는 꼭 참석해야 합니다."라는 한마디에 마음이 쓰여 참석했다. 출판사에 마지막 교정 작업을 하러 가는 사람은 선생님과 수필반 회장님과 내가 전부였다.
선생님보다는 zoom 기능에 더 익숙한 나는 회원들에게 원고를 공유하고 원고 수정 수업을 진행했다. 문집의 마지막 수정 작업도 무사히 마쳤다.
마지막 교정작업을 마치고 나니 좀 더 잘 쓸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동 참여작이지만 이렇게 나의 첫 번째 출판물이 세상 가운데 지면을 빌어 나오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마음을 여는 수필 쓰기 교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사 온 집 앞에 도서관이 있었고 우연히 수필 교실 모집 광고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덕분에 나의 수필 쓰기 연습이 시작되었다. 가장 좋은 것은 수강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면 이렇게 좋은 강의들을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기회들이 보인다.
글쓰기 수업을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모른다면 행정복지센터나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강의들이 있는지 찾아보기를 권한다.
이렇게 작은 도전이 문집이라는 큰 결과로 나를 인도했고 계속해서 글쓰기를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어린 시절에서 찾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2번째 나의 글쓰기 이력서가 껑충 뛰어서 수필 쓰기 교실 수업에 참석하게 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나의 글쓰기의 시발점으로 여행을 떠날 날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수필 쓰기 교실을 통해 배운 글을 쓸 때 기억해야 할 것들도 나누어 보려고 한다. 기록해 놓은 것이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