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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꽃 못다 핀 꽃 한 잎을 피우기 위해
해바라기
by
약산진달래
Jun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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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일까?
내일일까?
너의 밝은 미소를
언제쯤 보여줄까
오늘도 그날을 기다린다.
초록에 감싸인 신비로운 아이야
제일 먼저 너에게
찾아가는 발걸음
네 얼굴을 살피며
너의 안녕을 묻는다.
무심한 너의 관심은 오직 하나
새벽동이 틀 때부터
동쪽에서 서쪽으로
빛을 따라 너의 모가지를 돌려댄다.
단 한줄기 빛이라도
모으기 위해
온몸을 구부린다.
그토록 너를 그리워한
단 한 사람을 위해
그토록 빛을 갈망하며 지냈구나.
너의 빛나는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그토록 힘겹게 해를 따라 움직였구나
못다 핀 꽃 한 잎을
피우기 위해
오늘도 빛을 따라가는 너
부족한 빛을 모으기 위해
해바라기가 되었다
긴 기다림으로 너를 만나니
모아 온 모든 빛을 전해주려는 듯
너는 환한 미소를 짓는다
여름을 좋아하는
태양을 닮은 해 바 라 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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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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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진달래
가족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오십, 나를 새롭게 쓰다
저자
엄마의 품 같은 섬마을, 자연이 주는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나누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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