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엄마를 돌본 3년의 기록 간병 에세이 "살아남아야 한다"를 쓰고 출판 도전도 해 보았겠다. 브런치 작가에 한 번 더 도전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다시 불합격을 받을 것 같아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100일 글쓰기를 시작했었다. 주제는 섬마을 이야기이다. 시작과 함께 브런치 작가 도전을 했다. 당연히 합격이겠지 생각했는데 불합격의 쓴잔을 준 브런치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브런치 작가 도전을 했다가 불합격을 받은 전적이 있다.
처음 불합격을 받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불합격 이라니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는가? 두 번째 불합격을 받을 때는 합격기준이 뭐야? 궁금했었다.
그 후 브런치 작가 합격 비법이 따로 있다며 브런치 작가 합격을 위해서는 브런치 작가 합격 공부를 따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두 번의 불합격은 다시 브런치 작가 도전을 할 생각을 완전히 접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주변에서 브런치 작가를 목표로 삼고 있는 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브런치 작가 합격 공부를 한다는 카페에 가입하고 공부를 해볼까 하는 지인도 있었다. 합격비법 강의는 어떤 것일지 사실 궁급했다. 그러나 카페에 가입할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그냥 한번 유튜브에서 브런치 합격에 대한 영상이 있어서 듣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 합격비법을 알려주는 강의였다. 강의를 듣고 영상에서 이야기한 방법으로 브런치 작가 도전을 시험 삼아해 보게 되었다. 안되면 말고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브런치 작가 합격이라는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사실 아무런 기대 없이 도전을 했다가 '합격'이라는 두 단어는 감동은 없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두 번의 브런치 작가 불합격 경험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불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브런치에서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내 생각대로 신청서를 작성했으니 불합격이 당연한 것이었다. 뭐든 공부를 좀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나의 브런치 작가 합격비법일 수도 있는 포인트를 남겨본다.
1. 자기소개
나 자신을 소개하기보다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쓸 것인가에 주목해서 자기소개를 해야 한다. 과거의 불합격을 받은 신청서에는 언제나 어떤 글을 쓸 것인가 보다 나를 소개했었다. 섬마을 이야기를 블로그에 100일 글쓰기를 하고 있어서 섬마을 이야기로 자기소개를 작성했다.
브런치도 유튜브처럼 연재를 좋아한다고 하니 내가 쓴 글을 통해 독자에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기획의도대로 연재 중심의 글을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 써야 할 글의 목차 쓰기
블로그에 지금까지 써온 글 중 섬마을 이야기에서 10개 정도를 골라 왔다. 어떤 제목이 사람들의 관심을 가질 만 한가에 대해 생각하고 독자가 관심 가질 만한 제목으로 선정했다.
3. 브런치에 글을 세 개 저장해서 주소를 남기기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 중 섬마을에 관한 이야기로 3개를 올렸다. 당연히 맞춤법 검사도 꼼꼼히 하고, 사진도 넣고, 보기 편하게 문단도 나누었다.
4. 블로그 주소를 남기기
블로그 주소를 남겨도 되고 남기지 않아도 되지만 브런치에서 관심 있어하는 것은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며 쓰겠다고 한 주제에 맞는 글을 계속 쓸 것인가 라고 한다. 당연히 100개 정도의 같은 주제의 글이 sns에 쓰고 있다면 그 부분을 강조해주면 좋다. 블로그 메인을 내가 브런치에 쓰겠다고 한 카테고리로 바꾸어 두었다.
브런치가 좋아하는 것은 단편이 아니라 연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후 브런치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사실 섬마을 이야기로 100일 글쓰기의 노력이 가져다준 기쁜 소식이었다. 브런치 합격 비법은 사실 브런치에 대한 특성을 아는 것이 먼저였던 것이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해놓고 불합격을 받았던 두 번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브런치에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정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브런치에 합격하고 나서는 이것저것 쓰고 있기는 하지만 브런치에 쓰겠다고 했던 섬마을 이야기가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섬마을 이야기는 언제나 다음이나 카카오 탭에 노출이 잘되고 있다. 가끔브런치가 추천하는 글에도 보인다. 덕분에 브런치에 글을 쓰는 재미가 있다.
브런치 합격비법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튜브 강의에 자세히 올려준 유튜버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어떤 유튜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분명 브런치 작가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