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리는 고속도를 뚫고 광주로 올라왔다. 완도에 폭풍주의보가 내린다고 해서 오후쯤 올라오려고 계획했는데 아침에 서둘러 올라오게 되었다. 강한 비 와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태풍 대비!! '오마이스'가 북상 중,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문자가 차례로 오고 있다. 시골집 문단속 닭장 확인을 하고 나왔다.
고금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치고 나오는데 비가 폭우처럼 쏟아진다. 기름을 가득 넣었는데 주유 값이 너무 비싸다. 기름값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다시 시골집으로 내려갈까 하고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엄마는 올라가자는 손짓을 하시며 말씀하신다.
"쌀쌀가라"
차를 천천히 운전하고 광주에 올라가자고 하신 것이다
완도군을 벗어나 강진으로 들어서니 비가 조금 멎었다. 고속도로를 타자 비가 내리지 않았다. 얼마 못가 다시 억수로 쏟아지는 비에 차등을 두들겨 맞으며 달렸다. 앞차가 날리는 빗방울 세례에 앞이 가리지 않도록 눈을 똑바로 뜨고 운전에 집중해야 했다. 차가 달리는 내내 와이퍼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비 내리는 날 전조등을 켜야만 앞차와의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도로교통법 제37조에 안개 끼거나 눈 비가 올 때는 전조등을 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의 위치를 알 수 있고 나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어 사고율이 줄어든다고 한다.
지난번 순천을 다녀오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만났다. 거의 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가 내렸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어둑해지는 시간 비는 내리고 고속도로에서 앞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극도로 정신을 집중하고 차를 몰았던지 스트레스에 입술까지 부르텄었다.
비는 많이 내렸지만 다행히 고속도로에 차가 많지 않았다. 덕분에 피로감 없이 광주에 도착했다. 아파트 입구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주차만 잘하면 이번 시골행도 오늘도 무사히이다.
올라올수록 주유소 입구에 붙여놓은 기름값이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다음부터는 될 수 있으면 광주에서 기름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