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쓰기 이력서

작가 입문기

by 약산진달래
브런치 책 서고에 작가님의 책이 입고되었습니다

문자를 받았다. '살아남아야 한다 '책을 출판하고 드디어 인터넷 서점에 책이 입고된 것이다.


'아픈 엄마와 함께한 3년' 그 3년의 의미는 예수님의 공생애의 삶을 나에게 적용해 보았다. 이 땅 가운데 오신 예수님의 공생애 3년의 시간을 한 번쯤은 살아내고 싶었다. 누군가를 위한 헌신된 삶을 한 번쯤은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살았다. 그 헌신의 삶의 시간을 엄마를 위해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아는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생의 깊은 지혜를 얻는 시간이다.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며 인고의 삶을 평생 살아온 엄마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그것도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투쟁같은 하루를 보내는 병원에서의 삶이었다. 엄마와 함께한 3년의 시간은 엄마가 살아온 인생의 지혜를 얻는 시간이었다. 인생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어제와 같은 평범한 하루를 산다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삶의 좌우명이 되어버린 말이 있다. 바로 '살아남아야 한다'이다. 젊은 시절 타국에서 살아가는 동안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존경하는 목사님이 외치던 그 한마디는 그 후로도 삶이 버거울 때마다 힘을 낼 수 있게 만든 목소리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한 3년 나의 간병 에세이 책 제목이 되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며 책을 완성하기 까기 무모한 도전이었던 여정들이 생각이 난다.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한 40일의 시간,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며 기획서와 원고를 보내던 시간들, 출판사에서 책을 출판하자는 메일을 받았을 때의 흥분감, 그리고 만들어질 책의 현주소를 발견했을 때의 좌절감, 자가출판을 준비하며 활자와 씨름하던 시간들, 마침내 한 권의 책을 완성하고 책을 받았을 때의 자유함까지 말이다.


책을 받은 순간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다 이루었다' 평온의 말씀이 나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아픈 엄마를 돌보며 묶어두었던 상처들이 치유되었음을 깨달았다. 내적치유가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살아남아야 한다' 책 한 권을 완성하자 글을 쓰는 작가라는 새로운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새로운 장들이 계속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책을 출판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엄마를 돌보던 3년의 시간은 잉여인간처럼 살아간 버려진 시간이 아니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https://brunch.co.kr/publish/book/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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