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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산진달래 May 26. 2022

금계국 피어있는 길을 따라가노라니

금계국 피어있는 길을 따라가노라니 마치 천국을 향해 가는 길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까지 상쾌함이 가득 차오릅니다. 


여름화단에 심을 꽃을 찾는다면 금계국을 추천합니다. 금계국은 야생화이지만 여름화단을 아름답게 장식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계국의 원산지는 아메리카, 열대 아프리카, 하와이 제도라고 합니다. 여름나라로 우리를 인도해 줄 것 같습니다. 여름을 닮은 선황 색으로 꽃 빛깔도 참 아름답습니다. 


바람 따라 황금빛으로 한들거리는 금계국은  언제부터 한적한 시골길 가에 피어났을까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심은 것은 아닌데 언젠가부터인가  스스로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지나가는 나그네의 마음에 기쁨을 주기 시작했을까요? 


오래전부터 황무한 땅에 꽃들은 피어났습니다. 꽃씨를 바람에 따라 날리고 꽃씨가 정착한 새로운 땅에  또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한두 송이 피어나던 꽃들은 군락을 이루더니 어느새인가  황금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금계국의 개화기는 6월에서 9월 사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온난화로 인해 날이 더워지는 관계로 이미 남도로 내려가는 길은 오월 하순부터 이미 금계국이 한창입니다 한두 송이 피어나던 것이 태양의 열기를 받아 하루가 다르게 시골길을 황금빛 꽃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몰고 온 듯하여 아쉽기는 하지만 여름을 닮은 꽃이 피어있는 길을 걷는 것은 싫지 않습니다. 



길옆 흑염소농장 주위에 피어있는 금계국 꽃을 보러 다가 가는데 염소들이 화들짝 도망을 갑니다. 염소들의 놀란 발걸음에 잠시 꽃들이 살랑거립니다. 따라오던 강아지도  금계국 향기에 반했는지 옆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습니다. 나그네도 태양만큼 타오르는  황금빛  꽃길로 자꾸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눈길이 머물러집니다. 


야생화는 어느 곳이든  흙이 있고 씨앗만 떨어져 준다면  아스팔트 위에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냅니다.  위대한 자연의 섭리를 발견합니다. 거친 야생에서도 살아남은 생명력으로 황금빛 꽃길을 만들어 준 금계국이 바람 따라 살랑거립니다.



금계국의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라고 합니다. 금계국이 피어있는 섬마을 그 화사한 꽃길을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흙이 있는 곳에 주님의 말씀의 씨앗을 뿌리기만 한다면 그 씨앗은 자연이 꽃을 피워냅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을 상쾌한 마음으로 변화 줍니다. 황금빛 길 천국으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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