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님

by 약산진달래

아기라고 부르니

언니라고 하는 아이

할머니만 사는 집에

아이 손님이 찾아왔다.

아빠랑 헤어지며

엉엉 울던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혼자서도 잘 지내는

의젓한 언니가 된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아이는 하루 종일
놀아달라 재촉한다.
"이거 해줘 저거 해봐
내가 할 거야 아니라니까"
자신이 없는 것은 해달라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절대 해달라지 않는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아이는 혼자서도
동화책 한 권에 선생님이 된다..
"옛날에 ~ 잘 들었죠!
안녕! 다음에 또 만나요."
무한한 상상력으로
어둠 속에서 괴물을 만나고.
왕자님도 만나며
상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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