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있었다.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 편안해지는 표정의 소유자 눈은 혜안을 가진 부드러운 눈동자 코는 나보다 오똑해서 좋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많지 않지만 늘 차분하고 지혜로운 말을 한다. 세상이 온 맘을 뒤 흔들어도 이성을 잃지 않는 평정심을 소유하고 가는 발길마다 반가운 환영의 소리를 듣는다. 두 손으로 게을리지 않으며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저 작은 소망 하나 늙어서도 사리분별 할 수 있고 늙어 죽을 때까지 두발로 걸어 어디든 갈 수 있고 늙어도 내 손으로 밥은 해 먹고 살고 싶다. 그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