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각

그 사람이 되고 싶다

by 약산진달래

그 사람이 있었다.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 편안해지는 표정의 소유자
눈은 혜안을 가진 부드러운 눈동자
코는 나보다 오똑해서 좋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많지 않지만 늘 차분하고 지혜로운 말을 한다.
세상이 온 맘을 뒤 흔들어도 이성을 잃지 않는 평정심을 소유하고
가는 발길마다 반가운 환영의 소리를 듣는다.
두 손으로 게을리지 않으며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저 작은 소망 하나
늙어서도 사리분별 할 수 있고
늙어 죽을 때까지 두발로 걸어 어디든 갈 수 있고
늙어도 내 손으로 밥은 해 먹고 살고 싶다.
그 사람이 되고 싶다.

*사리분별 일의 이치를 구별하여 가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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