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몸무게를 재보지만 자릿수가 변하지 않고 있다. 어제는 1킬로가 더 쪄서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 그러고 보니 요 몇 년 사이 살이 계속 찌고 있다. 몇년동안 표시나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살이 찌더니 요즘은 지인들을 만나면 "살이 쪘네"라는 인사를 받는다. 살은 오래전부터 쪄있었지만 옷으로 잘 커버를 하고 다녔었다. 그런데 이제는 옷으로 감출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람 눈에도 확연히 살이 찐것이 드러나게 되었다. . 살이 찌다보니 허리가 아픈것이 회복되지 않는다. 때문에 살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빼고 싶다. 그렇다면 나의 식단과 생활습관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살이찌는 이유를 찾아보자.
오늘 하루 나의 식사습관을 돌아본다. 오늘 엄마의 아침 반찬은 엘에이 갈비와 토마토 그리고 숙주나물이다. 물론 엘에이 갈비는 직접 잰 것이 아니다. 반찬을 만들기가 갈수록 어렵다. 새로운 반찬을 만들기를 시도하지도 않는다. 20대를 돌아보면 음식을 하고 사람들을 초대하기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음식이라면 젬병이다. 그저 그날 그날 비슷한 음식만을 하고 있다. 다행히 엄마는 내가 만든 맛없는 음식도 남기지 않고 드셨다. 나도 밥을 먹어야 하는데 엄마를 드리고 남은 엘에이 갈비에 토마토와 상추 치즈를 넣고 샐러드를 간편하게 만들어서 먹었다. 탱글탱글 싱싱한 토마토가 맛스러웠다. 다행히 토마토 한 개로 배가 불렀다. 물론 고기 때문이었으리라.
그것으로 멈추었으면 좋으련만, 매일 아이스커피를 한 잔씩 마셨더니 습관이 되었는지 아이스커피가 당겼다. 엄마에게 맥심커피를 타 드리며 나도 얼음을 동동 넣어 맥심 아이스커피를 한잔 시원하게 마셨다. 배가 불러왔다.
11시 산책을 다녀왔다. 아침을 간편하게 먹었다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습관처럼 배고픔이 밀려 왔다. 탄수화물이 당긴 것이다. 밥을 그릇에 담고 나니 냉장고에 있는 찌개가 생각이 났다. 매워서 먹지 못하는데 어떡하지 고민했는데 전자레인지에 데워 밥하고 먹으니 맛만 있었다. 그만 너무 배 부르게 먹고 말았다. 과식과 폭식을 범하고 말았다.
엄마의 점심은 바나나 하나, 요플레 그리고 유산균음료이다. 점심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바나나로 대신한 것이다. 나는 밥을 먹고 난 후인데 엄마가 무언가를 드시니 나도 먹고 싶어졌다. 친구가 준 과자를 야금야금 먹고 있는 나를 본다. 엄마가 남긴 유산균 음료수도 호로록 남김없이 마시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후 내내 배가 불렀다.
저녁은 6시 이후로 아침까지 물 이외에는 공복을 유지하려고 한다. 탄수화물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할 텐데, 야식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할 텐데 고민이다.
살이 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살이 찌는 이유가 많이 먹어서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쉬지 않고 먹어서 살이 찌는 것이다.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몸이 보내기도 전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공복을 유지하기가 정말 힘들다.
살이 찌는 이유를 살펴보니 다양했다.
1.먼저 살이 찌는 이유로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진 것을 볼 수 있다. 활동량이 줄어든 시간대에 과도하게 칼로리를 섭치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수면 부족도 살이 찌는 이유이다.
잠이 들고 깨어 있는 시간이 불규칙하면 신체 에너지를 제대로 낼 수 없어 식욕 증가 원이 될 수 있다.일정한 시간에 수면과 기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비만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 성분의 수치가 높아지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 까지는 우리 몸의 세포가 재생되고 회복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자자.
3. 스트레스 역시 살이 찌는 원인이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늘면서 신체적 감각이 예민해지고 근육은 긴장되고 스트레스는 식욕을 왕성하게 하여 과식 폭식을 부른다. 스트레스로 살이 찐 경우 복부비만이 많다.
4. 노화현상도 살이 찌는 이유이다. 나잇살이라고 하는데 기초대사량이 줄고 신체의 운동량 및 활동량도 줄어드는데 먹는 양은 줄지 않고 그대로이기 때문에 소모되지 못한 칼로리가 살이 되는 것이다.
5. 장내 유해균이 원인이기도 하다.장내에 유해세균이 많을수록 몸 안에 독소가 많이 분비되고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을 억제한다. 렙틴이 줄어들면 비만을 유발하는 세균이 증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약물 성분의 영향으로 살이 찔 수도 있다.
6. 수분이나 단백질 부족도 살이 찌는 이유로 들 수 있다. 물은 포만감을 채워 식욕을 낮춰주고 지방의 연소를 돕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식사 30분 전에 1~2잔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7.약물복용이 원인이기도 하다. 고혈압약 향지신 병약 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성약들의 영향으로 식욕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8.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 부종 현상도 살이 찌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살이 찌는 원인을 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부종 이외에 모두 나에게 해당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살을 뺄 수 있을까?
살이 찌고 있다면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할 부분은 고치는 것이 좋겠다. 정해진 식사시간에 밥을 먹는다. 과식, 야식, 폭식은 금물이다. 영양소 골고루 섭취한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물을 마신다. 일상생활 운동하기,계단 이용 허리 세우고 바른 자세 유지하기,짧은 거리는 걸어서 다니기 등이다.
음식 섭취 순서도 기억해 두자.
먼저 물 한 잔을 먼 자 마신다. 그리고 난 후 작은 접시를 이용해 음식을 덜어서 먹고 식사를 천천히 하면 과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