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한다고 하기 민망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다. 몸무게를 허리 아랫부분이 지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허리에서 시작해 골반 허버지 무릎 발목 발바다까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져 버린 것이다. 앞에 닥친 문제 때문에 몸을 무기력하게 내버려 두었더니 몸무게가 늘어버렸다. 나도 모르게 몇 년 사이에 늘어난 몸무게로 인해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먼저 걷는 것이 불편해지더니, 몸이 무겁다고 느끼게 됐다. 몸이 무거우니 눕게 되고 움직이면 통증이 생기니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면 먹는 양을 조절이라도 해야 할 텐데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민망한 몸무게가 되었고, 옷으로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찐 것이 확연하게 표가 나버렸다. 가장 큰 문제는 허리와 골반이 몸무게를 지탱하기 힘들다고 통증으로 말해주고 있었는데 무시하고 있었다.
만성염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노화와 비만도 그중 하나이다. 노화는 시작되었는데 비만까지 겹쳤으니 큰일이다. 한 달 전부터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다. 유산소 운동이라야 만보 걷기가 고작이다. 다행히 걷기를 시작하니 더 이상 살은 찌지 않았다. 그렇게 만보 걷기 한 달이 되었다.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는데 움직이지 않던 몸무게의 뒷자리수가 1kg 줄었다. 그렇게 요지부동이던 저울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 숫자는 2일 동안 유지가 되었다. 매일 반보 걷기를 하면 몸무게가 줄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 단기간에 다이어트를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먹는 것을 포기하지 못해 장기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한 달에 1킬로라도 빼보자 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계획은 어렵지 않다. 정말 심플하다.
실천사항 1. 저녁시간 12시간 이상 공복유지이다. 이른바 나만의 간헐적 단식이다.
일반적인 단헐적 단식이란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의 비율에 따라 크게 23:1 단식(1일 1식)과 16:8 단식(16시간 공복)이 있다.
23:1 (1일 1식)은 23시간을 공복 상태로 유지하고, 1시간(한 끼)만 식사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1시간만 식사 시간이 주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통상 한 끼 식사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23시간 공복이라고 한다. 이 단식법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중 원하는 시간대를 하나 정해서 그때에만 식사를 하게 된다.
16:8은 1일 2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아침을 먹지 않을 경우 오전 10- 12시부터 오후 6-8시 전까지만 점심과 저녁을 먹고 나머지 시간은 어떤 것도 먹지 않는다.
저녁을 먹지 않을 경우 오전 6-7시부터 오후 2-3시 사이 아침과 점심을 먹고 나머지 시간은 어떤 것도 먹지 않는다.
실천사항 2. 유산소 운동 즉 만보 걷기이다.
실천사항 1의 공복유지시 먹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몇 가지 실천사항을 세웠다.
기상 후부터 낮동안은 마음껏 먹자.
아침과 저녁은 소식을 하자 점심은 배부르게 먹자.
저녁은 5시 이전에 먹자.
12시간 공복유지 시 먹고 싶은 유혹이 있을 때는 물을 마시자.
실천사항 2의 만보 걷기도 한 번에 하기는 어렵기에 시간 나는 대로 걷는다.
만보 중 3000보 이상은 맨발 걷기를 한다.
만보 걷기를 위해 핸드폰에서 지웠던 걷기 어플을 다시 깔았고 인증도 시작했다.
이렇게 조금씩 살이 빠지면 좋고 더 이상 살이 찌지 않으면 그것도 성공이라고 생각 중이다. 정말 다이어트가 절실한데도 말이다.
그런데 다이어트 계획에 장애물이 생기고 말았다. 추석을 맞이한 것이다. 추석연휴간동 안 만보 걷기는 계속했지만 먹는 양을 조절하지 못했다. 그랬더니 2kg가 쪄서 몸무게는 다시 한 달 전보다 1kg가 더 늘어버렸다. 1kg 빼기는 힘들다. 그러나 2kg 찌는 것은 너무 쉬웠다. 이렇게 하면 살이 빠질까? 다이어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장기 다이어트 계획 통해 한 달 뒤 그리고 1년 뒤 몸무게의 변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
아산병원에서 올려 놓은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한 10가지 지침 이다.
1.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바꾸는 일이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은 대개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데, 이 습관이 바뀌면 살은 저절로 빠진다. 그러나 자신의 생활습관을 그대로 두고 살을 빼기란 무진장 어렵다. 다이어트는 곧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기도하다.
2. 자신을 몸을 정확하게 진단하라.
분명 의학상으로는 건강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날씬해지고자 하는 욕망으로 무작정 굶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건강을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이어트 시작에 앞서 자신의 신체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전문적인 처방이 우선 필요하다.
3. 음식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라.
흔히 음식 섭취를 무작정 줄임으로써, 또는 늦은 시간에 포식을 하고도 운동만으로 살을 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적게 먹는 것도, 무작정 운동만 하는 것도 몸에는 해가 될 수 있다. 무작정 적게 먹으면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제때에 균형적으로 섭취할 수 없고 음식조절 없는 무조건적인 운동은 현재의 몸무게를 유지하는 정도의 효과를 보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
4. 계획을 확실하게 짜고 시작해라.
그냥 ‘살 좀 빼야지. 덜 먹고 운동해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시작하면 며칠도 안가 그만둘 확률이 높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고 얼마의 기간동안 얼마의 몸무게를 줄여나갈지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다이어트에들어간다.
5.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다.
숨어 있는 다이어트 비법은 없다. 고전적이고 단순한 방법, 즉 적당히 먹고 많이 움직이며 운동하는 것이 최선이다.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되도록 많이 걸어라. 꼭 헬스클럽에 가서 뛰어야만 운동이 아니다. 집안청소나 산책, 계단 오르내리기나 버스에서 서서 가기도 다 운동이다.
6. 식사량은 갑자기 극단적으로 줄이지 말고 세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라.
몸에 지방을 축적하거나 폭식하고 싶지 않다면 세 끼 식사를 챙기고 저녁식사는 반드시 6시나 7시 이전에 끝내라. 또 식사량을 갑자기 너무 많이 줄이면 간식이나 폭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규칙적으로 세 끼를 모두 먹되 식사량은 이전의 3분의 2정도로 유지한다.
7. 신선한 물과 덜 가공된 식물성 음식을 즐겨라.
지지고 볶고 튀긴 음식과 복잡한 맛의 음료수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채소와 물이 공복감을 없애고 운동에 도움이 된다. 물은 식사 도중과 직후에는 소화를 위해 절제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한잔을 비롯해 하루 8컵 이상을 마셔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킨다.
8. 식사는 최대한 천천히, 열량이 낮은 음식으로 하며 조금 더 먹고 싶을 때 끝낸다.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많은 음식을 먹게 되므로 꼭꼭 씹어서 20~30분에 걸쳐 먹는다. 열량이 낮으면서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야채, 해조류, 버섯 등을 충분히 먹는 것이 다이어트식사다. 식사량이 약간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식사를 마칠 순간이다.
9. 간식은 철저히 통제한다.
간식은 최대한 제한하는 것이 좋지만 배가 많이 고플 경우에는 야채나 약간의 과일, 저지방의 우유 또는 유제품 내에서 골라 먹도록 노력한다. 저녁 폭식을 막기 위해서 점심과 저녁 사이에 열량이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단,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는 제한해야 한다.
10.운동기간과 횟수를 꾸준히 유지해라.
운동기간과 횟수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 몰아서 몇 시간씩 무리하게 하는 것 보다 주 3~5회 규칙적으로 최소 3~5개월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체중감량에 좋다.
유산소 운동은 다소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무산소운동은 1 ~ 3세트를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12 ~ 15회 반복할 수 있는 정도, 여성은 15 ~ 20회 정도 반복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면 무난하다. 운동시간은 30 ~ 90분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