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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천천히 가는 섬마을

by 약산진달래

시간이 천천히 가는 섬마을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그렇게 천천히 시간이 흐르듯

결실을 하나 하나 맺어간다.


한 달을

그리고 일 년을

수십 년의 시간을

한결같이

변함없이

섬마을의 시간은

천천히 천천히 흘러왔다. .


잡초처럼 생명력이 강한 들풀과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들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내어주는

열매와 곡식으로 가득한

풍요로운 땅 내 고향


쉼! 평온!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내 고향 약산 조약도 섬마을

내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고

내 아버지의 든든한 등 같은

변하지 않는

영혼의 안식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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