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가 있는 풍경
나를 기다리는 집
내가 만든 텃밭
by
약산진달래
May 29. 2021
고롱나무 고롱개나무
멀리 고롱 나무가 보이면
꼬랑갓을 지나
언제나 그리운 이가
나를 기다리는 집
감나무, 밤나무, 배나무
열매 맺는 나무들이 베어졌어도
남겨진 것들은
다시 무성하게 푸르르고
온갖 먹을 것을
거저 주었지만
추억이 되어 버린
엄마의 논시 밭
그러나 아직도
머윗대가 무성하고
땅속의 돼지감자는
여전히 생명을 이어간다.
엄마의 손길이
가득했던 땅이었음을
알려주는 남겨진
지난날의 흔적
해를 찾아 가지를 뻗어내는
초록 잎 무성한
봄날 가꾼 작은 텃밭이
나를 기다리는 집
#고롱나무
keyword
텃밭
시골생활
상추
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약산진달래
가족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오십, 나를 새롭게 쓰다
저자
엄마의 품 같은 섬마을, 자연이 주는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나누기 원합니다.
구독자
223
제안하기
구독
시간이 천천히 가는 섬마을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