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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어뷰 AIRVIEW Apr 20. 2022

코로나 끝나가는데.. 국내 항공사들 비행기 몇대 있어?

2022년 4월 20일 기준, 우리나라 항공사 12개 항공기 보유대수

4월 18일, 길고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다.

물론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마스크까지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 소비자들이 여행, 외식 등 움직임을 줄이면서 힘들었던 업종이 많았지만,

특히 국제선 여객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은 너무나 큰 타격을 받았다.


물론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휴업을 시키는 조건으로 정부에서 월급의 약 70% 정도를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항공사들을 보조해준 덕택에 겨우 버티긴 했지만, 그마저도 항공사 정직원에 한정된 것이었다.

항공사들과 연관된 협력업체들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해 수많은 사람들이 해고되고,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행기들은 무사할까.

최근 10년 전 대비 비행기 보유대수 증가분과

코로나 이전 대비 현재 항공사들의 비행기 보유대수를 간략히 살펴보자. 




2022년 4월 20일 기준, 우리나라 항공기 보유대수

*[국제항공운송사업] 용으로 등록된 항공기 기준 / @출처 : 국토교통부

2022년 4월 20일 기준 우리나라 항공기 보유대수 370대


본격적으로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성장하기 시작하는 2010년대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항공기 보유대수 변화과정을 보면,

대형 항공사들의 항공기 신규 도입 수는 크지 않고, 저가항공사들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0년 전 대비 현재 국내 항공사 비행기 보유대수 비교

*2012년 4월 ~ 2022년 4월

2012년 4월, 10년 전 대비 2022년 4월 현재 우리나라 비행기 보유대수 비교


위 그림에는 2022년 3월로 되어 있지만, 4월 20일 현재 3월 31일과 보유현황은 동일하다.


10년 전, 2012년 4월 국내 비행기 보유현황 : 총 257 대

대형항공사 2개, 비행기 224대

저가항공사 5개, 비행기 37대


2022년 4월 20일 현재 비행기 보유현황 : 총 370 대

대형항공사 2개, 236대

저가항공사 8개, 130대

하이브리드 항공사 1개, 1대

화물항공사 1개, 3대


10년 전에 비해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의 비행기 대수는 약 5% (12대) 증가했지만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는 항공사 수도 늘었고 비행기 대수도 약 3.6배(360%) 증가했다.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은 창사 이래 계속 항공기 대수를 늘려왔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처음으로 리스해서 쓰던 항공기를 반납하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이전 대비 현재 우리나라 비행기 보유수 비교 

*2020년 2월, 국제선 막히기 전 대비 현재

2020년 2월 코로나 이전 대비 2022년 4월 국내 항공사 비행기 보유대수 비교



코로나 이전 대비, 현재 항공사들의 비행기 보유 규모가 얼마나 줄었는지 간단히 체크해보자.


2020년 2월 기준, 우리나라 비행기 보유현황 : 총 415 대

대형항공사 2개, 254대

저가항공사 8개, 160대

화물항공사 1개, 1대


2022년 4월 현재 비행기 보유현황 : 총 370 대

대형항공사 2개, 236대

저가항공사 8개, 130대

하이브리드 항공사 1개, 1대

화물항공사 1개, 3대


물론 일방적으로 리스했던 항공기를 반납하거나 퇴역시킨 것만은 아니다.

대형 항공사들의 비행기 수 변화는 20대 이내이지만, 구성의 변화가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2020년~2022년 4월 대한항공 보유 비행기 변동 내역 (-14대)

11대 퇴역 : 초대형 B747-400, 대형 B777-200/-300ER, 소형 B737-800/-900

6대 진에어 인도 : 소형 B737-800/-900

3대 신규 도입  : 중대형 A330-300, 소형 B737MAX


2020년~2022년 4월 아시아나항공 보유 비행기 변동 내역 (-4대)

11대 퇴역 : 초대형 B747-400, 중형 B767-300, 소형 A320-200, A321-100/-200

7대 신규 도입 : 대형 A350-900, 소형 A321-200 NEO


각각 항공기를 몇 대 도입하고 몇 대 퇴역했는지가 궁금하신 분은 적을 것 같아서 큰 틀로 요약했다.



퇴역하는 구형 B747-400 / FlickrⓒKentaro Iemoto & 운영중인 신형 B747-8I / FlickrⓒKiefer


앞으로 짧으면 5년, 길면 10년 뒤에는 보지 못할 엔진 4개가 달린 초대형 기체, B747이다.

개량된 버전의 B747-8I, B747-8F는 당분간 운영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형 기종인 B747-400은 전 세계적으로 퇴역시키는 추세다.



반납하고 있는 구형 B737-800 / Flickrⓒcontri  &  신형 B737-8 MAX / ⓒBOEING


대한항공은 기존에 사용하던 보잉(BOEING) 사의 소형 기종 B737-800/-900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이제 13대 남았는데, 최근 2년 사이에 10대 이상 반납하거나 진에어에 인도한 것을 보니 

차례로 다 반납하고 신형 소형 기종인 B737MAX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기간 동안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기체 도입이 많았는데,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차피 다 운영하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아쉬운 부분이다.


저가항공사는 2년 전 대비 30대나 줄었는데, 

이스타항공이 경영악화로 리스해서 쓰던 항공기 23대에서 20대나 반납한 것이 크다.

그래서 현재 B737-800 3대를 보유 중이지만 이스타를 인수한 성정이 뒤를 잘 받쳐주고 있고, 올해 1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영 상태는 대부분 항공사들이 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생각보다는 항공기 규모를 잘 유지한 것 같다.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거나, 전쟁 이슈가 커지지만 않는다면 당분간은 다시 항공사들이 한숨 돌리지 않을까 싶다.


특히 저가항공사들은 이번 재난을 계기로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시도를 할 것이다.

새로운 사업을 구축하는 데 있어 초반에는 오히려 그 부분에서 적자를 낼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방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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