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한다는 시각
원하지 않은 조건의 환경에서
시간을 지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힘은
내가 일을 바라보는 드 높은 시각 때문이었다.
대학 졸업 후
1년이라는 시간을 취업준비생으로 보내다가
취업한 첫 직장의 월급은 고작 100만원 후반대 였다.
초봉은 2800만원이었지만, 12개월이 아닌 16개월로 나누어 주었던 회사였다.
당시 수습 3개월 때 100만원 이하의 월급으로
편도 1시간 30분 이상의 통근시간으로 출근하였다.
그리고 환경 또한
나는 신입사원으로 동기들과 함께
매일 아침 1층에서 5층까지 롤원단을 나르기도 했고,
원단을 잘라 붙이고, 하루종일 행거를 만들기도 했다.
내가 생각했던 대학교 졸업자의 직장생활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그 직장을 다녔던 이유는
내가 열심히 만들어 발송한 행거가 선택되어
오더를 받아 생산하여 선적을 하고
옷으로 만들어져 누군가가 입고다니는 모습이 떠올라 뿌듯했다.
특히 내가 담당했던 블랙 원단은
중동지역의 여성이 입는 아바야 제작에 필요한 원단이었고,
이 원단으로 그들의 종교적 신념뿐만 아니라 미적 감각을 뽐내주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니
참으로 뿌듯한 부분이었다.
물론 내가 직접 짜서 만든 원단이 아니지만,
선적한 원단이 어떻게 흘러들어가 어떤 옷으로 누가 입는지는 모르지만,
그 업무 중에 작은 보람을 느꼈기 때문에
작은 월급과 체력이 소진되는 환경에서 일을 배워
능동적으로 일을 진행하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시점에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었다면
현재 나의 직업과 생계가 방황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데미안 _야곱의 싸움
우리 마음 속의 이끌어가는 물결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멀어져 가려함을 갑자기 알아차렸을 때 말이다.
#그릿 _천직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자기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직함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