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일 단계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질 수 있어.”
그렇게 믿었다. 비록 큰 소망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도 있었으니까. 몇 번 반복되자 신념이 찼다. 이 법칙이 날 지켜 줄 거야. 고난을 막아줄 거야.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혼자만의 비밀 법칙이었다.
이 단계
법칙의 숨겨진 원리를 깨달았다. 무언가 간절히 소망한다면 그것이 이루어지기 위해 행동하니까.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해 움직이니까. 아무렴 그렇기에 소망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구나 했다.
삼 단계
아무리 간절히 소망해도 발버둥 쳐도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걸 알아버렸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좌절하고 또 좌절하고. 헤어 나올 수 없는 굴레처럼 무의미한 반복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소망은 벗어날 수 없는 희망 고문이나 마찬가지였다.
사 단계 혹은 다시 일 단계
“자꾸 탈락하는 건 실패하는 건 그래도 오빠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거잖아. 안 움직이는 사람은 실패도 좌절도 없어.”
여자 친구 말에 눈물이 흐를 뻔 아니, 실제로 조금 흘렀다. 그래 맞아. 이제 와서 왜 두려워하는 건지. 따지고 보면 법칙도 주관의 산물일 뿐, 절대적인 법칙이 존재하는 게 가능할까? 멈추지 않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 어쩌면 우선 지켜야 할 제 일 법칙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