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모습 보이면
J는 짝을 찾고 있지만, 이 사람이다! 하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J는 그냥 무던한 사람이 잘 어울려."
"맞아. 무던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글쎄, 막상 찾으려 보니 그런 사람이 없네."
그냥 무던한 사람. 모나지 않고 까다롭지 않은 사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무던한 사람은 무심하게 '그냥'을 붙일 수 없는 귀한 사람이다. 태어날 때부터 성격이 동글동글 예쁜 사람이 있을까? 설령 그렇다 해도 거친 세상을 거치면서 예쁜 모양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무던함'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닐지 모른다. 삶의 비탈길을 구르며 이리저리 튕겨 모나고 각진 부분을 잘 갈고닦은, 잘 연마된 성격이 무던함 아닐까? 그래야 날카로운 가시도 툭 튀어나온 장애물도 둥글둥글 넘어갈 수 있을 테니까.
무던한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어떨까? 뾰족뾰족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동글동글한 모양의 사람과 아귀가 맞을 수 있을까? 어렵다. 사랑의 영역과 힘은 감히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강하니까.
집단 지성의 방향은 J는 무던한 사람이 잘 어울림으로 향하고 있다.(여자 친구와 나 두 개의 지성이지만) J에게 동글동글한 사람이 둥글둥글 굴러와서 딱! 하고 부딪혀 딱 이 사람이다! 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