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드러나는 것들
새하얀 탁자 위로 햇살이 부서진다.
기타 클래식이 조용히 깔리는 여기는
가을을 지나 겨울 문턱에 먼저 와있다.
화병의 가을나뭇가지가 하얗게 세월을 입고
통창에 레이어드 한 쉬어 밸런스커튼이
창밖 나무들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커다란 창문을 보며,
눈이 쏟아질 그날을 상상한다.
문 밖의 세상은 그만 멈춰있어
공기의 흐름은 내 주위에 가득하다.
제주녹차를 블렌딩 한 말녹차와
투명한 겨울을 띄워 시원하게 한 잔,
다디단 듯, 짜디짠 듯
나도 그렇게 우러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