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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자 Nov 29. 2023

정치인 바꿔야 할 때

정치인 욕하지 마라

'정치인 욕하지 마라'는 제목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했다. 

정말 정치인을 비판하지 말고 욕도 하지 말자는 의미는 아니었다.

정치인에게 다 맡겨두지 말고 우리 국민도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뜻이다. 

국민의 예리한 눈과 명석한 선택을 통해 그들이 긴장하도록,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전 얘기지만, 선거철마다 정치인 선출하고 난 다음

그가 도둑질을 하든 정치를 엉망으로 하든

내 팽개치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도 정치인 욕은 하고 있었지만

작은 봉투 하나에 욕한 정치인 다 잊어버리고 

4년 후가 되면 다시 그들 뽑기를 반복했다.


근현대시대 왕, 왕족, 정치적 고위급들이

자기 이익과 권력 싸움에 나라가

죽을 쒔던 적이 대체 몇 번이던가?


나라를 위한 호연지기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사리사욕이 넘치고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해

급기야 나라까지 빼앗겼던 게 대체 몇 번이던가?

1636년 남한산성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지 300년도 채 안되어

또 나라를 빼앗겼다. 

그리고, 해방된 지 100년도 되지 않아

남북간의 전쟁까지 있었다. 민주화를 위해

수많은 사람 희생되기도 했다.


살면서 정치인 비판하고 욕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욕하고 비판하는 정도가 아닌 반드시 바꿔야 하는

때가 있다.


최악의 정치인들이다.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1. 전쟁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를 방치하거나, 전쟁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는 정치인

2. 나라를 경제적, 사회적, 국가적 위기에 처하도록 만들거나 이를 미리 대비하지 않는 정치인

3. 국내 실정과 각 정부 부처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못하면서 큰소리치는 정치인

4. 국제 정세의 흐름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정치적 판단을 하는 정치인

5. 정치를 본인만의 권력으로 생각하거나 시정잡배 수준의 언변과 행동이 다반사인 정치인


우리 국민과 백성은 과거

시대가 어려워도, 경제적으로 먹고살기 힘겨워도 

억지로 버티고 견디며 살아왔다.


그러나, 나라의 환난과 위기 속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그때마다 가족은 몰살당했고

종살이, 노예가 되었으며

공녀, 위안부가 되는 시대에 살았다.


이렇게 만든 이가 누구인가?


돈 좀 있다고 인맥 좀 넓다고 거들먹거리며

한 자리 차지 해보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었다.


가족 하나 건사하게 만들지 못할 정도로 나라 꼴 엉망으로 만들

정치인이라면, 또 그 정도 수준의 정치인이라면

내려와야 한다. 

아니 국민이 내려오게 만들어야 하고 바꾸어야 한다.


또 다시 나라의 위기상황이 오기 전에 말이다.

때와 시대는 갑자기 바뀐다.

평화롭다가 어느 새 전쟁이 나기도, 재난이 닥치기도 한다.

그런 상황이 오면 국민이 또다시 모두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과 정치인이 함께 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눈이 만들어져야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지금은 전쟁도 내전도 큰 재난도 없는 세월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 속 하나 못 헤아리는 수준으로

그 마음 하나 편하게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정치를 왜 하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가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정치를 권력으로 생각하는가?

정치를 명예의 수단으로 생각하는가?

정치를 인맥의 공간으로 생각하는가?

정치를 본인 능력의 시험의 장으로 생각하는가?


길어야 4년이다.


국민은 현명하다. 더 현명해져야 한다.

그들에게만 맡기고 살면 어려운 시절 다시 온다.


그렇기에 정치인만 욕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국민도 눈을 부릅뜨고 같이 살펴나가는 시대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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