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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자 Dec 06. 2023

고리의 역습

정치인 욕하지 마라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너그 서장이랑 어저께도 밥 묵고 사우나 가고 했어'

80년대 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인맥 과시 대사다.


90년대 '금융실명제' 실시.

모든 금융거래는 본인 실명으로 하도록 하여 

금융거래와 부정부패를 차단하도록 노력했다.


2012년 '김영란법' 발의 

부정청탁, 금품 수수 등에 대한 부정부패를 차단하도록 노력했다.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투명한 사회가 되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는 원초적인 문제, 

바로 '인맥의 고리'는 여전하다는 점이다.

인맥 중심사회는 인류의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인가?


학연, 지연, 혈연을 통한 사회적 고리와 함께

요즘은 직업연, 즉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의 고리도 한 몫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흡연'도 포함된다고 하니 고리의 형성은 참으로 다양하다.


대기업, 공직사회 할 것 없이 인맥이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인맥으로 편이 만들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공정한 경쟁을 무너뜨리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어떤가?

인맥 형성을 욕하면서도 인맥이 형성되길 바라지는 않는가?

내 편이 잘못하면 실수고, 

다른 편이 잘못하면 불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우리의 사고와 의식이

인맥을 통해 만들어지는 불법, 불공정, 불합리를 당당히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인가?


누구를 욕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인맥의 고리가 만드는 부작용에 대해 

어떤 기준과 잣대로 살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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