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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자 Nov 11. 2023

개혁이 어려운 이유

정의는 없다

어느 시대, 어느 정당, 어느 조직.

개혁은 어렵다.

 

문제 있는 주요 세력과 구성원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바꾸려면 반발하고 조직적으로 행동하며 이를 방해한다.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닌 

어떤 세력이 주도하는 개혁은 더욱 어렵다.

 

사람은 그 조직 속에 있으면

잘못된 관행과 문화라 하더라도 

이를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이 많을수록 개혁은 어려워지는 것이다.


사람은 똑같이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그 반응이 똑같지 않다. 

어떤 이는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이는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혁은 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하기도 어렵다. 

이것이 리더와 개혁세력의 난제다.

 

개혁이 없다면 발전도 없다. 

경험에 의하면, 개혁을 한다면 모두 바꾸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모두 바꿀 수도 없다. 

개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느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거에 모두 바꾼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정치도 직장도 마찬가지다.


개혁은 결국 다음 시기에는 적폐가 되고 적폐는 개혁세력이 되는 

역사적, 시간적 순환 고리에 놓여있다. 아이러니다.

세력이 바뀔 때마다 개혁은 늘 그들의 과제였다.

 

개혁은 보이지 않게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개혁은 보이지 않는 속도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피곤한 개혁은 실패하기 쉽고 성공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개혁하는 세력이 확고하고 대다수라고 느낄 때만 대중과 

직원들은 안심하고 이에 동참한다. 

조직이 작거나, 통제된 조직(군, 경찰 등)은 부당함에 대응하기 더 어렵다.

그들의 내재된 불만들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조직의 대부분은 개선, 개혁을 외치는 자가 힘겨워 나가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조직의 Core는 바뀌기 힘들고, 문화도 바뀌기 힘들며

개혁은 어렵게 된다.


개혁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었다만, 그렇게 많은 역사적 소용돌이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개혁을 하고자 하는 세력은 맞고 틀린 것을 모른다.

그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 그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반대 세력을 동반한다.


대한민국 사회는 결국 말없이 어느 정도의 완벽성으로 

적당히 일하는 사람이 가장 우수한 사람이 되는 구조가 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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