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쓰기 책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by 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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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쓰기 책. 이 책은 임승수 작가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며 터득한 20년 책 쓰기 노하우를 한 권에 담은 글쓰기 책 결정판이다. 작가 생활의 리얼한 삶과 출판 현장을 생생한 언어로 접할 수 있다.



요즘은 책을 쓰려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요즘 책을 쓰려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싶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그 정보들을 정리해 주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그 속에서도 찾지 못한 위로를 직접 전하고 싶은 것일까? 무엇이 되었든 ‘내 안의 어떤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몇 년간 꾸준히 글을 쓰는 이유도, 언젠가는 책을 쓰고 싶은 이유도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진 독자에게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는 훌륭한 지도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과정과 방법을 담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p.20

작가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전업 작가로서 그 현실을 설명해 주고 있다. 해당 질문에 명료한 답을 내려보자면, 나는 효용성 있는 무언가를 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동력으로 전해질 수 있다. 그렇게 쓰이는 무언가를 전하고 싶다. 설령 그 과정에서 나에게 어려움이 생길지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작가는 이러한 마음을 다음의 질문으로 확인한다.


‘초판 1쇄가 다 팔리지 않을 정도로 쫄딱 망하더라도 책을 쓴 것에 대해 후회가 없겠는가?’
p.21

긍정의 대답이 나올 때 책을 쓴다고 했다. 과연 나는 어떨까. 그렇게 망할지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소중한 이야기가 있는가? 그것을 쓰고 싶은가? 스스로 질문을 해볼 수 있겠다. 그 질문에 확실한 긍정의 대답이 나올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이야기를 쓸 수 있을 듯하다. 글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문장을 만난 셈이나 다름없다.


작가로서도 마찬가지다. 내 글이 독자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주제넘은 생각은 애초에 버렸다.
p.62
좋은 글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글이다.
p.78

내 글이 어떻게 독자에게 다가갈지, 좋은 글이 무엇인지 등등 글을 쓰는 사람, 쓰고 싶은 사람 모두가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내 글이 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이야기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글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만큼 정립된 가치관을 바꾸거나 공감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를 꼭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대단히 여기는 사람은 글을 쓰는 당사자 한 명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을 들여다 봐주는 사람은 ‘나’ 하나로 족하니 실망과 오만은 넣어두자는 마음을 가진다. 글을 쓰기 전 마음가짐을 다질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에서는 목적을 달성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했고 매우 공감했다. 글의 목적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단순 정보 전달이 될 수도 있고, 무언가를 소개하는 글, 일정한 주제나 감정을 담은 서사일 수도 있다. 독자가 무엇을 바라고 글을 찾게 되는지, 그 목적이 무엇인지 잊어서는 안 된다.


읽기 편한 글이야말로 가독성이 높은 글이다.
p.151

마지막으로, 해당 문장처럼 매우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퇴고할 때 소리 내어 읽어보면 주술 호응이 틀렸거나 문장 호흡을 고쳐야 할 부분을 찾을 수 있다. 간단하지만 확실한 퇴고 방법인 셈이다. 책의 중후반부에는 이러한 조언들이 담겨있다. 작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이고 책을 쓰는 일이 무엇인지 읽어가며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품게 될 때쯤 현실적인 글쓰기 팁을 알려주는 것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책이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글쓰기에 열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잘 정돈된, 좋은 글쓰기 책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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