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음식 즐기기
나에게는 아주 나쁜 습관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폭식이다.
건강과 다이어트 때문에 안 좋은 음식을 통제하다 보니 생긴 아주 나쁜 습관이다.
먹어도 되는 음식,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구분해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음식을 제한하다 보니 오히려 예전에는 잘 먹지 않았던 과자, 빵 같은 음식들에 대한 욕구가 생겨났다.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그 음식을 더 원하게 만드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평소 건강식으로 식단을 조절하면서 잘해나가다가 예기치 못한 식사약속이나 맛있는 먹을게 생기거나,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극적인 게 먹고 싶은 순간이 항상 찾아왔다.
그때마다 나는 항상 무너졌다
일단 먹으면 안 된다고 정한 음식을 한입이라도 먹으면 그날로 폭식증이 재발했다.
'이미 먹은 거 오늘은 그냥 먹고 내일부터 조절하자'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그리고 그렇게 나 자신을 놓아버렸다.
그동안 먹고 싶었지만 참았던 음식들을 폭주하듯이 먹기 시작했다.
위에 음식을 가득 채우다 못해 위가 부풀어 올라 고통스러워할 때까지 음식을 마구잡이로 쑤셔 넣었다.
분명 그건 배고픔이나 식욕 때문이 아니었다.
많이 먹어서 분명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계속 텅 비허 있는 허함을 느꼈다.
그 허함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계속 먹고 또 먹었다.
나중에는 먹을 게 없어서 맨밥이라도 집어먹었다.
나도 나를 제어할 수 없었다.
나는 통제력을 잃은 상태였다.
그렇게 폭식하고 난 다음날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배는 어제 꾸역꾸역 밀어 넣은 음식들로 땡땡하고 더부룩했다.
그리고 이유 모를 기분 나쁨.
또다시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자책과 후회.
음식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나 자신에 대한 한심함.
다시 몸무게를 원래대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막막함.
그 모든 게 복합적으로 다가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나를 아주 고통스럽게 했다.
건강하게 음식을 즐기자.
그럴 때도 있는 거다. 인생은.
내가 계획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항상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찾아온다.
그래서 유연하게 살아야 한다.
유연하게 생각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예기치 못하게 누군가 맛있는 음식을 사 올 수도 있는 거고
갑작스럽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 음식을 대접할 수도 있는 거다.
그러다 보면 계획한 것보다 더 먹게 될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즐길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이유도 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고 사는 건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받고 폭주한다면 그 거야 말고 정말 어리석은 게 아닌가.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세상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없다.
그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문제다.'
먹고 싶은 건 먹되,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적당히만 먹으면 된다.
너무 적게 먹어도 나중에 군것질이 당기기 때문에 적당히 배부르게 먹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배부르면 숟가락 내려놓기!!'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일단 과식하게 되더라도 거기서 멈추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날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면 다음날은 절식하거나 가볍게 조절해서 먹으면 된다.
그러면 결국은 다시 원래 몸무게로 돌아온다.
관점의 전환도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보단 내 몸의 건강을 위해 절제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음식을 통제하기 쉬웠다.
'살 빼기 위해서 보단 나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야식을 피하자'라고 생각하자.
운동 끝나고 밤에 집에 왔는데 맛있는 먹을 게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는 밤에 그 음식을 참지 못하고 먹고 입 터져서 폭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는 건강을 위해 밤보다는 아침에 먹도록 하자.
아침에 먹으면 칼로리 소모로 많이 빠지니까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훨씬 좋다.
그렇게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생각하고 대처하면서
비이상적인 음식집착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음식을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