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사랑

- 시 -

by 해말가

모기 사랑




그가 퇴근했다.

감쪽같이 숨은 나를

찾지 못했다.

소파에 눕는 그의 귓전으로 살금살금 날아가 속삭였다.


사랑해앵~~


그가 벌떡 일어나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는다.

나는 까르르 웃으며 그 앞에서 춤을 춘다.

그가 손뼉을 치며 내게 다가왔다.

나는 부끄러워 재빨리 그의 뒤에 숨었다.


사랑해앵~~


그의 팔을 살짝 꼬집으며 속삭였다.

그가 깜짝 놀라 돌아봤다.

강렬한 그의 눈빛과 내 눈이 마주치자

나의 온몸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가 내게 서서히 손을 뻗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ㅈㅌㅏ

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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