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절대 포기를 모르는 감정 (2)

3. 공부 포기를 모르는 우등생들의 ‘공부 감정’ 10가지

by 신영환

#2. 회복탄력성


* 개념 알기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심리적 능력이다.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찾아내 버티고 견딜 수 있다. 따라서 회복탄력성이 높으면 행복은 실패나 어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그런 역경을 극복한 상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혹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정신적 면역 체계라는 말로도 통한다. 그래서 회복탄력성이 있으면 정신적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아파도 금방 회복할 수 있다. 마치 우리 면역 체계가 건강할 때와 같이 말이다.


어찌 보면 늘였다 다시 줄어드는 고무줄 같기도 하다. 아무리 세게 당겨도 굴하지 않고 계속 원래 상태로 돌아오려는 성질을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약한 고무줄이라면 강한 힘으로 인해 끊어지겠지만, 튼튼한 고무줄이라면 끝까지 견뎌내고 버틴다. 우리 정신 상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견뎌내는 힘이 있는 것이다.

혹은 ‘희망’을 가진 모습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주는 교훈처럼, 회복탄력성은 ‘희망’이 있기에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움에 닥치면 ‘절망’과 마주한다. 그러면 절대 다시 일어설 수 없다. 패배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희망’은 우리에게 힘을 준다. 넘어져도 일어나고, 힘들어도 버티고, 어려워도 도전할 힘을 준다. 회복탄력성은 ‘용기’와 ‘희망’으로 묘사가 되니까 말이다.


* 회복탄력성이 좋은 아이들의 특징


회복탄력성 테스트를 살펴보면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의 세 가지 점수의 총합이 회복탄력성 지수라고 한다. 실제 회복탄력성이 좋은 아이들은 관련 특성을 보인다. 자기조절능력은 세분화하면 ‘감정조절력, 충동통제력, 원인분석력’으로 나뉜다. 대인관계능력은 ‘소통 능력, 공감 능력, 자아 확장력’, 긍정성은 ‘자아 낙관성, 생활 만족도, 감사의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자기조절 능력이 좋다.


첫째, 감정조절력이 좋은 아이들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 생각이 자기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알아채기 때문이다. 실제 다른 사람과 토론할 때도 찬반으로 나뉘어도 감정을 통제하고 이성적으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만일 집중해야 할 중요한 일이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반긴다. 감정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자기감정에 잘 휘말리지 않고, 감정적인 문제로 학교나 집에서 공부하거나 일할 때 집중 못 하지 않는다.

둘째, 충동통제력이 강해서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어떠한 유혹이나 방해도 잘 이겨내고 할 일을 한다. 아무리 당황스럽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안다. 만일 누군가가 자신에게 화를 낼 경우에도 감정이 무너지지 않고 우선 그 사람의 의견을 잘 듣는다. 진행하던 일이 생각대로 잘 안 풀려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평소 일상에서도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소비나 지출에 있어서도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셋째, 원인분석력이 우수하여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가능한 해결 방안에 대해 먼저 생각한 후에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혹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건이나 상황을 잘 파악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왜냐하면 문제가 생겨도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고, 신중하게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2) 대인관계 능력이 좋다.


첫째, 소통 능력이 우수하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분위기나 대화 상대에 따라 대화를 잘 이끌어 갈 수 있고, 재치 있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적절한 문구나 단어를 잘 찾아내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에서는 윗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인데, 이들은 소통 능력이 우수하여 남녀노소 상관없이 두루 잘 지낸다. 끝으로 대화에 집중을 잘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명확히 말할 줄 안다.


둘째, 소통 능력에 이어 공감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요새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지만, 소통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상대방의 표정을 잘 관찰하면서 어떤 감정인지 알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슬퍼하거나 화를 내거나 당황하는 사람을 보면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심지어 주변 사람이 화를 낼 경우 나는 그 이유를 꽤 잘 아는 편이다.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 행동 방식을 잘 이해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주로 사람들에게 인기(자아 확장력)가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추어서 매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가 먼저 주변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give and take’이라고 그런 진심을 알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게 된다. 상부상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이 주변에 많고, 서로의 기분을 잘 이해하는 편이다. 게다가 고민이 있을 때 편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많다.

(3) 긍정적이다.


첫째, 자신을 믿고 밀어붙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일하거나 공부하면 언제나 보답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항상 해결책은 있는 법이고, 그 해결책은 스스로 찾아야 문제가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명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이다.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지에 의해 어떠한 일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자주 상상하곤 한다. 그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제공한다.


둘째,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상황에 대해 불만족하기보다는 만족스러운 감정을 지니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자기의 삶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주어진 삶과 조건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자기는 충분히 중요한 것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다시 태어나도 현재 삶을 다시 살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셋째,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보인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감사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도 감사하고, 모든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그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줄 안다. 그래서 마음이 전달되고 상대방으로부터 같은 마음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선순환되어 감사한 마음이 자기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 실제 많은 아이가 자기 전에 감사 일기를 쓰거나 감사 리스트를 작성하곤 한다.


* 우리 아이 회복탄력성 기르는 방법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들의 특징을 그대로 따라 한다면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아직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인식, 자기 동기부여, 자기 긍정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를 장착해야 할 것이다. 우선 자기 자신이 바로서야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낼 수 있고, 그로 인해 힘든 일이 생겨도 일어날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자기조절능력

둘째, 대인관계능력

셋째, 긍정성


첫째, 자기 인식을 객관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이라는 말은 주관적이라는 말의 반대말이다. 고로 내 주관이 들어가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참고해야 한다. 즉,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현실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물론 다른 사람이 나의 적인 경우라면 부정적인 평가만을 받을 수 있기에 믿을 수 있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평가하는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물론 남이 나를 평가하기 전에 내가 삶에서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자신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어야 다른 사람도 나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자기 인식 과정을 통해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기를 수 있다. 그래서 회복탄력성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둘째, 스스로 동기 부여하는 내적 동기를 추구해야 한다. 동기에는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가 있다. 외적 동기는 보상을 받으면 움직이는 인위적인 동기인 반면에 내적 동기는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자연스러운 동기다. 동기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고, 성공할 때까지 그 행동을 유지하게 하기에 내적 동기가 강하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다. 그래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된다. 다만 내적 동기는 금방 생기지 않는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한결같은 행동을 유지한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다.

셋째, 자기 긍정을 할 줄 안다. 참고로 자만심이 아니라 자신의 성공을 기뻐하고, 성공한 원인을 찾고, 되돌아보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공은 철저하게 스스로 피드백을 주며 배우고 성장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아도취가 아니라 균형 잡힌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보되 자신이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주변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거나 시련의 시간을 부여하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긍정 에너지’가 되어 회복할 힘을 줄 수 있다. 자기 긍정을 할 때는 자신의 능력보다 약간 높은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좋으니 과유불급을 떠올리면 좋다.


결국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은 우리 자아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진 사람일수록 좋은 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우등생들은 이렇게 자기 인식, 동기부여, 긍정의 힘을 활용하여 회복탄력성이라는 감정을 잘 경험하여 단단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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