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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환 Feb 15. 2023

<6> 행동으로 실천하는 감정

3. 공부 포기를 모르는 우등생들의 ‘공부 감정’ 10가지

#1. 목적의식     


개념 알기     


목적의식이란 사전에 따르면, ‘자기 행위의 목적에 관한 뚜렷한 자각’이다. 내가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는지 명확하게 인식하며 행동한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내가 하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기에 삶의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심지어 힘든 일이 있어도 고통을 감수하고 희생하면서까지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목적의식이 있으면 미래에 아무리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지라도 끝까지 자기 목표를 이루고자 행동하기 때문이다.     


목적의식은 어떤 목표를 정한 후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정신적인 각오와 마음을 다지는 행위다. 목표를 향해 가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즉,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강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당장 대가가 없어도 움직이게 한다. 목적의식이 없으면 지금 힘든 일에 대한 회의감이나 불안감이 들 수 있다. 반면 목적의식이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불안감이 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적의식의 유무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다. 비행기 발명으로 유명한 라이트 형제 이야기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원래 비행기 발명의 선두주자는 천문학자이자 항공기술자인 새뮤얼 랭글리 박사였다. 비행기 개발을 위한 두둑한 지원금도 받고 있었기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끝내 실패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사람이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앞으로 100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자전거포를 운영하던 무명의 라이트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로 첫 비행에서 12초 동안 36m를 날아 성공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59초 동안 260m를 날아 인류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이용한 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하늘을 날고자 했던 순수했던 두 청년의 꿈이 이뤄진 것이다. 그 비결은 바로 목적의식에 있었다. 단순히 하늘에 뜨고자 한 게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고자 했다. 단순히 물체가 ‘뜨는 것’보다 사람이 직접 ‘나는 것’에 더 초점을 둔 목적의식이 제대로 발동했기에 목표를 이룬 것이다.     


목적의식과 관련하여 현대판 예시는 바로 일론 머스크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우주여행에 이어 우주에서 살 수 있도록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꿈꾸는 그의 목적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로켓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스페이스 X’를 만들었다. 그리고 노력 끝에 2021년 보란 듯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개발했다. 이 우주선에 탑승한 2명의 우주인이 62일 만에 다시 지구로 귀환함으로써 민간 유인 우주여행에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현재는 계속해서 인간을 달과 화성에 데려가기 위한 탐사용 유인 우주선인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100톤 이상의 화물과 승무원을 수송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의 목적의식이 변하지 않는 이상 ‘화성 이주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목적의식이 분명하면,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실천하고 또 실천할 뿐이다. 자신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목적의식이 뚜렷한 아이들의 특징     


목적의식이 뚜렷한 아이들은 4가지 특징을 보인다. (1) 명료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2)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3)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4) 역경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우등생들은 공부할 때 남들과 다른 목적의식을 보인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1) 명료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목표가 입시 성공이든 아니든 삶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한 아이들은 매우 명료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는 일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매일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계획이 매우 구체적이라서 어느 시간대에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안다. 단기적인 목표부터 장기적인 목표까지 분명하다. 스티브 잡스가 유명 대학 연설에서 말한 ‘Connecting the dots’의 의미를 알고, 하루도 쉬지 않고 점을 찍는다. 언젠가 그 점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이 모여 도형을 만들어낼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우등생들은 시간대는 다르기는 하지만, 매일 계획을 세운다.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당일 아침에 세운다. 혹은 다음 날 실천할 계획을 전날 밤에 세우기도 한다. 언제인가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계획을 세운다는 사실이고, 그 계획이 너무나 명료하고 구체적이라 실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매우 알차게 보낸다는 의미다. 삶에 대한 목적의식이 뚜렷하기에 그렇다. 공부든 아니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움직인다. 그게 꾸준하게 공부하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가끔은 휴식을 취해야 공부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우등생들은 자기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확신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뭐든지 열심히 한다.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이 언젠가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목적의식이 강한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어진 시간에 수업에서 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죠. 선생님이 추구하는 목표를 함께 이루고자 한다.     


예를 들어, 영어 수업 목표가 ‘to 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라고 해보자. 예문으로 ‘~하기 위해서’라는 뜻을 가진 to 부정사 표현이 나왔고, 수업 시간에 그 표현을 통해 문장을 만든다고 하면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지금 당장 그 문장이 삶에 쓰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크게는 삶에 대한 목적의식 작게는 수업 시간에 지식을 얻겠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수업에 임한다.     


(3)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혹시 ‘확신’의 뜻이 뭔지 아는가? 확신이란 굳게 믿는 마음을 말한다. 우등생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크다.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의 모습은 어떤가? 소극적인가? 적극적인가? 당연히 후자다.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실천가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과감하게 행동한다.      


언어 분야에서 뚜렷한 두각을 보이는 한 우등생은 국어, 영어, 사회 과목에 언어 관련 내용이 나오면 매우 자신 있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고등학생이지만, 대학교 수준의 전공 서적을 독파하며 자신의 강점을 더욱 키웠다.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 점점 더 수준 높은 단계로 올라갔다. 만일 한 과목을 잘하게 되어 공부에 자신감이 붙으면 자연스럽게 다른 과목도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제 그 학생도 자신이 못했던 수학도 나중에는 잘하게 되었다. 공부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4) 역경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날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우등생들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공부하다 보면 언제나 위기에 처하기 마련이다. 배우는 내용이 어려워서 좌절할 수도 있고, 너무 무리해서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멘탈이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공부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우등생은 대학 진학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 사회에서 살아가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상적이기는 하나 간혹 공부 행위 자체에 목적의식을 갖고 공부하는 아이도 발견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계속하면 공부가 쉬워지고, 쉬워지면 재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은 아무리 성적에 굴곡이 있을지라도 굴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간다. 특목고에 진학해서 1학년 때 성적이 안 좋았던 아이들도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모습을 보며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목적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다. 서울대가 목표인 아이는 서울대에 진학했고, 의대가 목표인 아이는 의대에 진학했다. 아무리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향해 나아갔다.   

   


우리 아이 목적의식 키우는 방법     


《그릿》의 저자는 “당신의 나이가 얼마나 됐든 목적의식을 기르기에 너무 빠르거나 늦은 나이란 없다”라고 말했다. 이왕지사 어릴 때부터 목적의식을 기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등생들이 보였던 모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목적의식을 키우기 위해 실천할 방법을 알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내용은 목적의식이 뚜렷한 학생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던 특징 4가지다.                     

첫째, 명료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둘째,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셋째,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넷째, 역경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이 4가지 특성을 보이는 아이로 기르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실천해야 한다.      


(1) 왜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우리의 뇌는 ‘why’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how’와 ‘what’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쉽게 말하자면, 분명한 동기가 없으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무언가 할 때는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우리 아이들에게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음식은 왜 골고루 먹어야 하는지, 잠은 왜 충분히 자야 하는지, 왜 친구와 싸우면 안 되는지, 왜 어른들한테 인사를 잘해야 하는지 등 사소하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일에 관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런 습관이 있다면 나중에는 책은 왜 읽어야 하는지,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도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이유를 알고 시작하니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물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자세히 말해줘도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당연히 노는 것보다, 쉬는 것보다 공부하는 게 그다지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에 대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게 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이것 또한 쉽지 않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관심을 보이거나 적성을 보이는 분야를 찾아내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분야가 생겼다는 것은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살아갈 방향을 찾는다. 즉,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관련 분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있을 거라는 말이다.      


처음에는 부모의 도움을 통해 공부에 대한 동기를 마련해야겠지만, 나중에 아이가 공부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즉, 원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일이 일어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왜’라는 궁금증을 남겨두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작은 계획부터 실천하는 습관 기르기     


목적의식이 있다는 것은 초점이 분명하다는 말이다. 먼저 이루고자 하는 일을 머릿속에 그린 후, 자신이 정한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부담이 없어야 한다.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큰 것을 작은 것으로 쪼개 나누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작은 계획부터 실천할 기회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집중하려면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의가 분산되거나 흐트러지면 자기가 하려는 것을 잊을 수 있다. 원래의 목적을 잠시 잊게 된다는 말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아이가 계획을 실천할 때는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하고, 시작한 일은 끝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공부하는 걸 힘들어한다면 1시간 공부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5분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5분이 10분이 되고, 30분이 되고, 결국엔 1시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바닷물도 빗방울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걸 잊지 말자.     


(3) 칭찬과 격려로 적절한 보상하기     


스스로 무언가를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적절한 보상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들은 칭찬에 목말라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자신이 점점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게 늘어나면서 자신감을 얻기 때문이다. 이럴 때 적절한 칭찬과 격려는 자신감을 크게 키우는 촉발제가 될 수 있다. 물론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적절한 정도라면 언제나 옳다.      


특히 그동안 못했던 과업에 대해 처음 성공했을 때 칭찬과 격려를 제공하면 효과가 좋다.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을 공유하며 자신감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줄넘기를 한 개도 못 하던 아이가 있었다. 계속 줄에 걸려서 한 개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부모는 ‘넌 할 수 있어’라고 하며 계속 응원해 주었다. 그리고 차근차근 줄을 넘는 방법을 단계를 나누어 설명해 주었다.      


줄을 넘기 위해서는 두 발로 동시에 점프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일단 줄을 던져놓고, 두 발로 점프하여 줄을 넘도록 했다. 그렇게 매일 연습한 끝에 점점 줄넘기 자세가 나오기 시작했다. 보름이 지나자 우연히 한 개 성공했다. 이때 부모는 우렁찬 박수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어 올려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아이는 미소를 지으며 뿌듯해했다. 다음 날 아이는 또 한 개 성공했고, 그 이후로는 줄넘기 달인이 되어갔다. 줄넘기를 공부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 본다.      


(4)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 알려주기     


우리는 만날 몇 점을 받았는지, 혹은 어느 대학에 갔는지 결과를 물어보기 일쑤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이다. 노력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다.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는 법인데 자꾸만 우리는 더 긴 시간을 보낸 과정에 집중하기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두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말로 혹은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우리 아이의 공부 감정이 빨리 바뀌기를 바라기보다는 부모로서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는지가 포인트다. 과정은 한순간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당장 중요한 감정을 알았다고 해서 아이에게 바로 적용할 수 없다. 그동안 아이는 공부 감정을 제대로 쌓지 않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닦달할 게 아니라 ‘노력’에 대한 부족함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두는 법을 배운다. 아이마다 효율은 다를 수 있겠지만, input과 output은 양적으로 분명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과정에서 노력을 더 많이 해야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건 다 알고 있지 않은가?      


공부에 앞서 아이가 무엇을 하든지 과정에 충실한 노력을 보였다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비난하지 말자. 아이의 노력에 초점을 두고 칭찬할 수 있도록 하자. 그래야 아이는 노력하는 법을 배우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된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꽃을 피운다. 노력은 기적과 쌍둥이다. 피나는 노력 끝에는 기적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물론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인내심은 있어야 할 것이다.           



마무리     

최근에 본 영상에서 병에 걸린 사람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목적의식에 따라 미래에 다른 결과를 그릴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영상이었다. 한 명은 건강하게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매일 열심히 운동했다. 반면에 다른 한 명은 그냥 주어진 운명에 굴복했다. 전자는 노인이 되어서도 마라톤을 하고 있고, 후자는 병원에 누워서 병간호를 받고 있다. 건강에 대한 목적의식 여부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단순하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하면 우리는 몸을 움직인다. 하지만 삶을 포기한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진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분명한 목적의식이 없으면 공부할 이유를 알지 못한다. 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그 물음에 관한 대답부터 해야 공부에 매진할 것이다.      


게다가 성격연구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실린 최근 논문에 따르면 목표가 있는 삶은 정신건강에 유익하고, 물질적인 부를 축적할 확률까지 높인다고 한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연구팀이 미국 거주자 710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삶의 시작 지점인 목적의식을 뚜렷하게 보인 사람일수록 실험 기간에 좀 더 부를 잘 축적해 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7~10년이 지난 후에 다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부를 축적했단 사실도 확인했다. 목적의식이 분명하면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부까지 축적할 수 있다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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